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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R&D만이라도 주52시간 예외를"

2026.06.10 17:24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
딥테크·코스피·수도권 등
벤처 생태계 쏠림현상 심각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1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창업기업부터 스케일업 기업까지 '모두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벤처 생태계 내 자원 배분의 불균형 문제가 해소돼야 합니다."

1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벤처기업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이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 과제와 올해 협회 핵심 추진 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 정부 출범 1년 동안 운영된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정책의 방향과 추진 의지에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벤처기업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몇몇 정책에 대해선 현장 벤처인들의 우려가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벤처 생태계 내 양극화·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정책자금과 민간 투자가 인공지능(AI)·딥테크 등 특정 섹터, 코스피, 수도권 지역 등에 집중되면서 벤처 생태계 균형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 분야 간, 지역 간 인재 쏠림 현상도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시장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의 세그먼트 및 승강제 운영, 상장폐지 요건, 중복상장 규제 등은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과 맞지 않고 벤처의 특성과도 부합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령 시가총액 등 외형적 지표 위주의 코스닥 퇴출 기준은 벤처기업과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률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협회가 진행한 조사 결과 벤처기업 중 82.4%가 근로시간 예외 규정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근로자 중 70.4%가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송 회장은 "벤처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연구개발(R&D) 인력만이라도 현행 제도의 경직성을 완화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협회는 AX브릿지위원회를 운영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견인하고 벤처금융포럼을 통해 투자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회원사 2만개 돌파, 벤처천억기업 1000개 시대 개막, 벤처기업 4만개 돌파 등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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