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격 피해 늪지로 ‘풍덩’…악어에 팔 물린 美 음주운전자
2026.06.10 12:50
| 미국 세인트찰스 패리시 보안관 사무실이 공개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제복을 입은 악어가 표창장을 받고 있다. 미국 세인트찰스 패리시 보안관 사무실·뉴시스 |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음주운전 의심 운전자가 경찰을 피해 늪지대로 달아났다가 악어에게 물린 뒤 결국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 바디캠에는 악어와 마주친 용의자의 긴박한 도주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세인트찰스 패리시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경찰은 루이지애나주 310번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리던 차량을 발견하고 단속에 나섰다. 당시 차량은 콘크리트 방벽을 들이받아 타이어가 파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차량을 멈춰 세우자 운전자 A 씨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 늪지대로 달아났다. 경찰이 뒤쫓았지만 A 씨는 수풀이 우거진 늪 안쪽으로 숨어들었고, 도주 과정에서 악어와 맞닥뜨렸다. 보안관 사무실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는 A 씨가 악어의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팔을 물리는 부상을 입었지만 가까스로 빠져나온 뒤 다시 달아났다.
경찰은 추적을 위해 드론 수색팀까지 투입했다. 드론이 늪지 안을 이동하던 A씨를 발견해 위치를 전달했고, 그는 늪에서 빠져나오던 순간 대기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이후 보안관 사무실은 SNS에 제복을 입은 악어가 표창장을 받는 모습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올리는 등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보안관 사무실은 “음주운전을 하지 말고, 경찰에게서 도망치지 말고, 루이지애나 늪지에 숨지도 말라”며 “야생동물이 법 집행 기관에 협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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