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팬 따라 맛집으로…부산시·네이버 손잡고 ‘먹으러 오는 도시’ 만든다
2026.06.10 10:46
공연 관람객 미식투어 유도…예약·결제·할인까지 한 번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제작 이미지 |
부산=이승륜 기자
오는 12~13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시가 네이버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규모 미식 관광 마케팅에 나선다.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해외 팬들을 지역 맛집과 카페, 문화공간으로 유도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19일까지 네이버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대상 ‘BE LOCAL(비로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네이버가 한국의 숨은 로컬 명소를 해외 관광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글로벌 미식도시로 떠오른 부산이 주 무대가 됐다.
캠페인 콘셉트는 ‘가장 로컬답게 부산을 즐기는 법’이다. 해운대와 서면, 기장 등 부산 전역의 음식점·카페·복합문화공간·쇼핑 명소 등 300여 곳이 소개된다. 외국인 관광객은 네이버지도 다국어 서비스의 ‘BE LOCAL’ 탭을 통해 추천 장소를 확인하고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예약과 결제, 방문까지 한 번에 가능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예약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들의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식 분야에 공을 들였다. 현재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과 ‘부산의 맛’ 선정 업소 등을 포함한 우수 식당 85곳이 참여 중이며, 캠페인 종료 전까지 100여 곳이 추가돼 모두 200여 곳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목 해운대점과 거대숯불갈비, 안목 서면점, 광안리 언양불고기부산집, 진돼지곰탕 등 부산을 대표하는 맛집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는 이번 캠페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BTS 공연 기간을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했다. 부산역과 해운대, 광안리, 남포동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옥외광고가 설치되고, 인천공항 입국 단계부터 KTX 이동 구간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광고도 진행된다.
시는 공연 관람객들이 콘서트 전후 부산 곳곳의 식당과 카페를 방문하는 ‘미식 투어’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공연만 보고 떠나는 방문객을 줄이고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미식 관광을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도 최근 진행 중인 ‘부산 고메 셀렉션’, ‘부산의 맛’, ‘택슐랭’ 등 다양한 미식 콘텐츠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시는 미쉐린 가이드와 부산의 맛, 택슐랭 정보를 한데 모은 ‘2026 부산 미식 가이드북’도 제작해 BTS 공연 기간 부산역 웰컴센터에서 선공개했다. 영문판에 이어 중문·일문판도 제작해 하반기부터 공항과 관광안내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시는 공식 인스타그램(@busancity)을 통해 이달 13일까지 미식 지도를 활용한 이벤트도 하고 있다. 미식 지도에 수록된 맛집에 구글 리뷰를 작성한 뒤 시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전송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미쉐린 선정 식당부터 수십 년 전통의 로컬 맛집까지 세계 관광객에게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미식 도시”라며 “BTS 공연을 계기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부산의 음식과 문화를 경험하고 먹으러 오는 여행지 부산을 기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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