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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새 원내대표 '친윤' 정점식... "장동혁 거취, 집단지성 발휘하겠다"

2026.06.10 14:11

'친윤' 당권파의 주도권 당분간 계속될 듯... '도로친윤당' 지적에 "뼈아프다, 불식되도록 적극 의견 개진"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정점식 의원이 장동혁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정점식 국회의원(경상남도 통영·고성)이 선출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체제 아래에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호흡을 맞췄던 대표적 '당권파' 인사이다. 장 대표로서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사퇴론'의 파도를 우선 넘기게 된 모양새이다.

그러나 장 대표와 날을 세웠던 김도읍 국회의원(부산광역시 강서구)이 결선 투표에까지 진출하며 막판까지 만만치 않은 세를 보여줬고, 정점식 의원조차 장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여지를 남기고 있다.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완전히 불식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모양새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내 주류 '당권파'이자 '친윤석열' 성향의 정 의원이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1차 투표에서 정 의원은 47표로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김도읍 의원이 39표, 성일종 의원(충청남도 서산·태안)이 20표를 얻으며 1·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결선 총투표수 103표 중 정 의원은 55표를 얻으며, 48표의 김 의원을 단 7표 차로 따돌리게 됐다. 결과는 예상대로였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와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당내 소수파였던 친한계의 운신의 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당내 세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정점식 "도로친윤당 지적 뼈아프다... 불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정점식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정점식 원내대표도 당의 이같은 기류를 감지한 듯,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하겠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중진 의원들 말씀도 소중히 듣고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즉각 사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리더십 교체 자체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를 보인 셈이다. 만약 당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게 되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는 원내대표가 지명하게 된다.

정 원내대표는 본인의 당선이 결국 '도로친윤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지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친윤, 친한(친한동훈) 계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외부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런 부분이 불식될 수 있도록 원내 운영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라고 '통합'에 방점을 뒀다.

그는 이날 당선 직후 소감을 밝히면서도 "경쟁을 뒤로하고 우리 모두 오직 국민과 당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에게는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약속드린 대로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목소리에 결코 휘둘리지 않겠다"라며 "110명 한 분 한 분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는 의원총회의 집단지성을 통해 원내 운영의 절대적 기준을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동문이자 검사 임관 동기인 정 의원은 검찰 시절부터 윤씨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 때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사실상 '호위무사' 역할을 자임해 왔다. 국민의힘이 여당이던 시절에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중 하나로 지목된 바 있으며 12·3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에서도 윤씨를 적극 옹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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