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중동 불안에도 금값 급락…순금 한 돈 90만원선 붕괴
2026.06.10 13:49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재개되며 중동 정세 불안이 커졌지만, 국내외 금값은 동반 하락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도 매도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을 살 때 가격은 부가세 포함 89만8000원으로 전일보다 3만1000원(-3.45%) 내렸다. 팔 때 가격은 75만원으로 2만7000원(-3.6%) 하락했다.
국제 금값도 약세를 보였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2% 가까이 하락하며 온스당 4175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전날에도 금값은 1.6% 떨어졌다.
18K 금은 팔 때 기준 55만1300원으로 1만9800원(-3.59%) 내렸다. 14K 금은 42만7500원으로 1만5400원(-3.6%) 하락했다.
백금과 은 가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백금은 살 때 35만6000원, 팔 때 28만9000원으로 각각 5%대 하락했다. 은은 살 때 1만3380원, 팔 때 1만980원으로 7% 안팎 떨어졌다.
금값 약세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에너지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금값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금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지만,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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