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변인, '尹당무개입' 거론하며 "李대통령, 그거 하시나" 발언 파문
2026.06.10 11:49
李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 정청래 빠지고 김민석 배웅
민주당 "발언 관련해서 검토중, 구체적인 의도 파악해야"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두고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당무개입'에 비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대변인에 대한 탈당 및 제명 요구가 나온다'는 질문에 "관련해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변인이) 언급한 내용이나 사안, 구체적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검토해야 한다"면서 "징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고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 유튜브 방송 '박시영TV'에 출연해 "저는 윤석열 때부터 정치를 했다"며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이 대변인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마포갑 지역에 출마했으나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해 낙선했고, 정청래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친청(정청래)계로 분류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의 최근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발언과 행보가 과거 윤 전 대통령의 임기 초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쳐내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며 현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쓴소리를 했다. 또 청와대는 9일 성남 서울공항 유럽 순방 환송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대통령은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리더십'을 호평했고, 김 총리는 공항 환송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가 아닌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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