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친윤당" vs "계파 프레임"…원대 선거 흔든 계파 논쟁
2026.06.10 11:41
후보 3인 모두 "계파 청산" 한목소리
한동훈 복당·지도체제 개편도 공방10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열린 합동토론회에서는 계파 논쟁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도읍 후보가 정점식 후보를 향해 "도로 친윤당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공세를 펴자 정 후보는 "친윤·당권파라는 규정 자체가 외부에서 만든 프레임"이라고 맞받았다. 세 후보는 모두 계파 청산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당내 갈등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는 현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 후보에 대한 '친윤계'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정 후보는 계파의 한 축 핵심에 계신 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과연 화합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점식 후보가 원내대표가 되면 '도로 친윤당'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텐데 꼭 이렇게 하셔야 하느냐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 후보는 "당 밖에서는 친윤계, 당권파 등의 표현을 쓰지만 과연 수장이 없는 계파가 존재할 수 있느냐"며 "친윤이나 당권파라는 규정 자체가 외부에서 만든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시선을 내부로 가져와 구성원들끼리 갈등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성 후보 역시 계파 청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자신을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의 중도 인사로 규정하며 "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도인 성일종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보수 재건의 출발점으로 당내 화합을 꼽았다. 김 후보는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을 늘 싸움만 하는 정당으로 보고 있다"며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부 갈등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체제 개편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성 후보는 전당대회 득표순으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과거 최고위원 간 의견대립이 심화돼 이른바 '봉숭아학당' 사태가 벌어지는 등 부작용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 후보는 "당헌·당규를 바꿔 단일지도체제의 성격을 강화하면서도 집단지도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며 "현역 의원과 중진들이 최고위원회에 참여해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김도읍이 원내대표가 되면 한동훈 의원이 곧바로 복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의원의 복당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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