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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정점식 되면 도로 친윤당"…정점식 "계파 프레임 부수겠다"

2026.06.10 11:33

김도읍(왼쪽부터), 정점식, 성일종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6.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안소연 수습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이 10일 계파 논란과 보수 재건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도읍 후보와 정점식 후보는 '친윤(윤석열)' 프레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고, 성일종 후보는 두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선명한 야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김도읍·정점식·성일종 후보의 정견 발표와 공통질문 답변, 상호 주도권 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표결을 거쳐 22대 국회 후반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포문은 정 후보가 열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출마선언문에서 분열된 당내 화합과 무너진 보수 재건을 말씀하셨다"며 "당내 화합 방안과 보수 재건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물었다.


김 후보 "국민께서 보시기에 당내 분열 양상은 계파"라며 "정 후보께서는 계파의 한 축의 핵심으로 있었던 분으로 평가되는데 과연 화합을 이룰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정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저를 계파의 핵심으로 평가해주시니 뿌듯하기도 한데 과연 그런가 의문"이라며 "당 밖에서 친윤계니 당권파니 하는데 과연 수장이 없는 계파가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어느 파라고 하는 것마저도 맞느냐"며 "외부의 시선을 내부로 가져와 내부 구성원끼리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외부에서 보기에 다른 계파로 분류되는 분들과의 대화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성 후보는 두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두 분은 너무 점잖고 순하셔서 싸우실 수 있겠느냐"며 "천사 같은 얼굴을 갖고 투쟁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두 분은 검사하시면서 갑으로만 인생을 사셨지만 저는 을로 살면서 밑바닥에서 기업도 일궜다"며 "저는 잡초 인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현실을 잘 판단해야 한다"며 "선명한 야당이 돼야 한다. 저희가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이미지가 친한과 친윤, 제가 가운데 있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느냐. 그게 국민 인식"이라며 "정 후보가 되면 도로 친윤당이 됐다고 언론의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견제했다.

이에 정 후보는 "외부 시선의 프레임에 우리 스스로 갇혀서 서로 친윤이니 친한이니 할 이유가 없다"며 "의원 한 분 한 분께 다가가면서 계파 이미지를 불식하고, 제가 좋아하는 소맥도 함께 마시면서 당내 화합을 이뤄가겠다"고 답했다.

성 후보는 정 후보에게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패했다고 입장을 밝히셨다면 지도부가 다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인데, 정책위의장을 내려놓고 원내대표에 나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는 국민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게 맞느냐는 부분에 저도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들께서 저희에게 던져주신 과제는 이제 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성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서도 "정책위의장을 하실 때 당대표에게 여러 고언을 하신 것을 잘 안다"며 "하다가 안 되니 중간에 그만두셨는데, 원내대표가 되면 당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또 관둘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장동혁 대표께서 저에게 맡아달라고 말씀하셨고 저와 한 약속이 있었다"며 "저는 장 대표 출발을 잘 시키고 나면 그만둘 불쏘시개라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분명히 말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내대표는 임기가 1년이고 제 스스로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제가 할 일이 많은데 왜 중간에 그만두겠느냐"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성 후보는 "국민의힘이 살아나서 이 정권을 견제하라는 중요한 명령을 수행하려면 사령탑이 필요하다. 저 같은 야전사령관이 비상시에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 두 분은 평상시에 할 분"이라며 "국민의힘이 변했다는 좋은 시그널이 될 수 있도록 성일종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계파 논란을 재차 반박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특정 계파를 위해서, 또 특정인을 위한 방패막이가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직 민심과 의원총회의 집단지성을 판단 중심에 두겠다"며 "뭉치는 것이야말로 낡은 프레임을 부수고 나아가는 가장 확실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히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아니라 보수정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선거"라며 "한 분도 이탈함 없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단순한 화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 수준에 가깝도록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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