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7800선 붕괴…삼성전자·SK하이닉스 5% 하락
2026.06.10 11:48
코스닥도 하락 전환
전날 급등했던 코스피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리며 장중 78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52포인트(3.70%) 내린 7797.41에 거래되고 있다. 7899.77로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키우더니 장중 7769.35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2800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홀로 2조5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5.43%, 5.78%씩 떨어지고 있다. 이날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간 카카오도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방산주는 강세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5.79%), 한화시스템(4.27%), 현대로템(3.76%) 등 오름세다. 실적 성장 전망에 신세계(9.13%), 롯데쇼핑(6.21%) 등 백화점주도 상승 중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점이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 시각) 이란에 대한 자위적 군사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헬기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격추된 데 따른 대응이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친 영향이 확인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미국·이란 갈등 고조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코스피가 8000선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67포인트(0.59%) 내린 962.1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하락 출발 뒤 곧바로 반등해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11시쯤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인이 2200억원, 기관이 50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27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하락 중인 반면 주성엔지니어링, HLB, 원익IPS는 오르고 있다. 이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세미티에스는 주가가 27%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2.9원 오른 1525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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