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지자체·대학 함께하는 지역 기반 교육생태계 설계해야”
2026.06.09 20:15
“경남교육, 지역소멸·교육격차·AI 전환의 세 가지 시대적 과제…
학교 안의 관계 회복하는 ‘행복학교 정책’ 반드시 이어지길 바라”
경남에서 유일하게 12년간 교육수장을 맡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9일 “경남교육은 지역소멸, 교육격차, 인공지능(AI) 전환이라는 세 가지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농산어촌과 도시 간 격차, 작은 학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마을·지자체·대학이 함께하는 지역 기반 교육생태계 설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퇴임을 앞두고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지난 3선 연임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공교육 본질에 집중하고 미래교육 토대를 다진 시간이었다”면서 “경남도의회 예산 삭감으로 학교 안 배움을 마을과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교육지구(마을교육공동체)와 마을배움터로 확산시키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임기 중 주요 성과로는 “전국 최초로 미래교육 플랫폼 ‘아이톡톡’을 구축해 디지털 기술 기반 맞춤형 배움 환경을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원, 진로교육원, 지혜의 바다, 수학문화관 등을 설립해 학생들의 배움 공간을 경남 전역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12년 전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로 ‘행정 중심’에서 ‘학생 및 학교 현장 중심’으로의 전환을 들었다. 그는 “무상급식, 수업 혁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배움 유지 등 모든 혁신과 성과는 교육공동체가 머리를 맞대고 책임 있게 동행한 ‘함께’ 가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향후 지속하기를 바라는 핵심 정책으로는 ‘행복학교’를 꼽았다. 박 교육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믿음을 실천한 행복학교 정책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학교 내 관계를 회복하고 교사와 학생을 교육의 주체로 세우려는 경남교육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교육감에게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많이 노력해달라고도 전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격차 해소는 아이들의 출발선을 바로 세우고,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이라며 “사회의 교육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힘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박 교육감은 전교조에서 활동한 진보 성향 교육감으로 경남교육을 12년간 이끌어왔다. 마산중·고, 경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3월 창원 문성고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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