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Now] 앤트로픽, 최상위 AI '미토스5' 출시…구글은 70개 언어 '동시통역' 도입
2026.06.10 07:15
◆앤트로픽,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페이블5' 출시…보안·성능 모두 잡았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최상위급 AI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동시에 사이버 보안 등 민감 분야 악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앤트로픽은 9일(현지시간) 최고 수준의 '미토스(Mythos)'급 AI를 기반으로 일반 범용 모델 '클로드 페이블(Fable) 5'와 보안 특화 모델 '클로드 미토스 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이블은 신화를 뜻하는 라틴어 파불라(fabula)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두 모델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성능을 지니나, 일반용인 페이블5에는 사이버 범죄 악용 방지를 위한 엄격한 제한 조치가 적용됐다. 사용자가 사이버 보안, 생화학 무기 관련 정보나 타 AI 모델 기능 복제(증류)를 유도하는 질의를 할 경우, 이전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 4.8'이 이를 대신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한다.
앤트로픽 측은 "보수적인 안전장치 적용으로 일부 무해한 요청이 차단될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전체 세션의 5% 미만에서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안전장치 제한이 없는 보안 특화 모델 미토스5는 글로벌 보안 협의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검증된 기관에만 선별적으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비롯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접속 권한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신규 공격 방어 및 오탐 식별을 위해 발생 데이터를 30일간 보존하는 새로운 데이터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신규 모델의 성능 지표는 경쟁사를 크게 상회했다. 미토스5는 사이버 보안 능력을 평가하는 '익스플로잇벤치'에서 78%를 기록, 오픈AI의 'GPT-5.5'(34%)와 자사 오퍼스4.8(40%)을 압도했다. 박사급 지능을 측정하는 'HLE' 지표에서는 59%를 기록하며 도구 미사용 기준 최초로 50% 선을 넘었다. 터미널 환경 코딩 능력을 보는 '터미널-벤치 2.1' 역시 88%로 GPT-5.5(83.4%)를 넘어섰다.
페이블5 이용자는 안전장치 가동으로 인해 이 같은 보안 특화 성능을 온전히 체감하긴 어렵다. 다만 일반 코딩 평가인 'SWE-벤치 프로'에서 80.3%를 기록해 GPT-5.5(58.6%)와 구글 제미나이3.1 프로(54.2%)를 제쳤고, 지식 업무 평가(GDPval-AA)에서도 1932점을 획득해 경쟁 모델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페이블5는 출시 직후부터 즉시 사용 가능하며, 기존 유료 구독자는 오는 22일까지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2일 이후에는 별도 과금이 적용되지만, 앤트로픽은 향후 서버 용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이를 기존 구독 요금제에 다시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구글, 70여 개 언어 실시간 통역 '제미나이 3.5 라이브 트랜슬레이트' 전면 도입
구글이 70여 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동시통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모델을 선보였다.
구글은 최신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번역 시스템 '제미나이 3.5 라이브 트랜슬레이트(Gemini 3.5 Live Translate)'를 구글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에 전면 도입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신규 모델은 기존의 순차 통역 방식에서 동시통역에 가까운 '연속 실시간 생성'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 골자다. 음성을 즉시 번역하는 속도와 문맥을 파악해 품질을 높이는 과정 사이에서 모델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통역 음성과 원래 화자의 말 사이의 시차는 수 초 수준으로 단축됐다.
사용자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이용자가 번역할 언어를 사전에 지정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새 모델은 자동으로 언어를 감지해 번역한다. 복수의 언어가 뒤섞이는 다국어 대화 환경에서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음성 생성 기술력을 높여 화자의 억양과 말투, 음높이 등을 그대로 살린 자연스러운 음성을 전달한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사용 제약도 줄였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구글 번역 앱에서 음성 통역을 이용할 때 이어폰 연결이 필수적이었으나, 이제는 이어폰 없이 일반 통화를 하듯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번역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구글은 향후 자사 화상회의 플랫폼인 '구글 미트(Google Meet)'에도 이 기능을 적용해 다국어 비즈니스 회의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초기 테스트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번 모델을 미리 도입해 본 그랩(Grab)과 아고라(Agora) 등 주요 서비스 기업들이 기능에 대해 호평했다. 초기 테스트에 참여한 백현정 CJ ENM 최고AI책임자(CAIO)는 "전 세계와 한국 시청자들에게 더욱 생생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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