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돋보기] 미토스 일반인 버전 나왔다…앤트로픽, 페이블5 출시
2026.06.10 10:43
출처=앤트로픽 홈페이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해온 최상위급 ‘미토스(Mythos)’ 수준의 신규 모델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9일(현지시간) 최상위 모델인 미토스5를 일반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적용한 ‘클로드 페이블5’와 보안 특화 버전인 ‘클로드 미토스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모델명에도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페이블(Fable)’은 라틴어 파불라(fabula)에서 유래한 단어로 ‘전해지는 것’를 뜻하며, 그리스어 미토스(mythos·신화)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 회사 측은 “페이블(우화)과 미토스(신화)를 구분 짓는 것은 바로 안전장치 적용 여부”라며 “이 때문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페이블5는 미토스5와 동일한 기반 모델을 사용하지만 사이버 보안과 생물·화학 분야 등 악용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해 별도의 안전장치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험성이 감지되는 질의가 입력되면 최신 최상위 모델 대신 이전 세대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8’이 응답을 대신 처리한다.
앤트로픽은 “강력한 성능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안전장치를 적용했다”며 “평균적으로 전체 세션의 5% 미만에서만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한은 사이버 공격 관련 질의뿐 아니라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수 있는 생물·화학 분야, 경쟁 AI 모델의 기능을 추출하는 이른바 ‘증류(distillation)’ 시도에도 적용된다.
반면 보안 제한이 해제된 미토스5는 미국 정부와 공동 운영 중인 보안 협력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기관에 우선 제공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참여 기관들도 해당 모델 접근 권한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의 새 모델 성능은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섰다. 사이버 보안 능력을 평가하는 ‘익스플로잇벤치’에서 미토스5는 78%를 기록해 GPT-5.5(34%)와 자사 오퍼스4.8(40%)을 크게 웃돌았다. 고난도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도 59%를 기록하며 기존 미토스 프리뷰(56.8%)를 넘어섰다.
코딩 성능 역시 강세를 보였다. 터미널 환경 코딩 평가인 ‘터미널-벤치 2.1’에서는 88%를 기록해 GPT-5.5(83.4%)를 앞질렀다.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SWE-벤치 프로’에서는 80.3%를 기록해 GPT-5.5(58.6%)와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54.2%)를 압도했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지식 기반 업무, 컴퓨터 비전,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공개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결제 플랫폼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의 초기 테스트에서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규모 코드베이스 전환 작업을 하루 만에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페이블5는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오는 22일까지는 기존 유료 구독자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이후에는 별도 이용 크레딧이 필요하며, 향후 서버 용량이 확보되면 다시 기본 구독 서비스에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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