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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놈이 아직 백수라서요”…70세 이상 고령 취업자, 200만명 넘었다

2026.06.10 10:01

70세이상 취업자 216만명
전체 취업자의 7.5% 달해
60대 이상 사상 첫 50대 추월


이미지 생성=제미나이
고령화와 노인 빈곤, 길어지는 청년층 구직난이 맞물린 탓에 지난해 7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하지 못한 자녀의 부양 부담을 떠안거나 노후 준비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다시 일터로 나가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9.2%(18만 2000명) 증가한 21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7년 만에 약 1.8배 폭증했으며 200만명 선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성별을 보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고용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111만 3000명, 여성 취업자는 10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9.6%, 8.7% 증가했다. 남녀 고령자 모두 100만명을 넘어선 것 역시 사상 최초다.

‘일터의 고령화’는 60대 이상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8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해 0.4% 줄어든 50대 취업자(667만9000명) 를 추월했다. 연령별 취업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60대 이상이 5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령 취업자 급증의 배경에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외에도 ‘자녀 세대의 취업난’과 ‘극심한 노인 빈곤’이라는 씁쓸한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직을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매월 40만 명 안팎을 기록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태다. 이른바 ‘캥거루족’ 자녀의 생활비를 대기 위해 부모 세대가 은퇴를 미루고 단순 노무직 등으로 재취업하는 사례가 통계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부족한 공적 연금도 고령층의 발걸음을 노동 시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에 달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8%)의 2.5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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