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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파치 격추” 보복 공습…이란 즉각 맞대응,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

2026.06.10 08:56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 로이터·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무력 충돌에 돌입했다.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 추락을 계기로 양측이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역내 미국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자국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 추락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타격하자 곧바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어떠한 공격도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전장에서 패배했음에도 우리의 결의를 시험하려 하고 있다”며 “안전을 원한다면 이 지역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르시아만의 역사는 외세 침입자들이 맞이한 비참한 결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추락한 아파치 헬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하며 이날 해협 일대 이란 목표물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실시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남부 해안도시 시리크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반다르아바스, 게슘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남부 미나브 지역 당국자는 내륙 지역에서는 공격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해안 지역에서만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이 시작된 시점에 ABC방송 기자와 통화하며 “대응은 매우 강력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조치가 바로 그런 대응”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 아파치 헬기는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중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고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종사 2명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번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며 보복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양측의 군사 충돌이 재개되면서 중동 정세는 물론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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