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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재선거' 주장 장동혁에 조선·중앙 "대표직 지키려고" "사퇴 압박 회피"

2026.06.10 07:36

[아침신문 솎아보기] 오세훈도 장동혁 향해 “정치적 구호에 불과” “거취 문제 고민해라”
李대통령 유럽순방 환송 행사에 정청래 대신 김민석, 동아 “김 총리에 힘 실어줘”
삼성, 광주에 첫 반도체공장 설립… 한국경제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유리한 입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과 불법을 인정하고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 후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처음 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이라 밝힌 투표소는 서울 지역 14개에 불과했는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전국 67곳으로 늘더니 어제는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한 투표소가 무려 140곳이라고 밝혀졌고, 실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도 50곳에서 91곳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라며 "이제 140곳이라는 선관위 말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더 믿기 어려운 일도 발생했다. 인천시장 선거 송도 1·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민주당 박찬대 후보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득표수가 완전 일치할 확률이 5억9000만분의 1이다.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투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나 있었다. 5억9000만분의 1을 6번 곱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일 자 동아일보 6면.
장동혁 대표는 "선관위의 말 대로 이런 상황이 우연이라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사실을 확인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결국 특검밖에 답이 없다. 당장 특검법을 서둘러야 한다. 어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제게 특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를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 특검법 추진을 논의해야 한다. 특검만 기다리다가는 증거가 사라지고 증거들이 오염될 것이다. 국힘도 증거 보전에 의한 절차에 즉시 착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선거를 하자"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재선거밖에 없다. 하룻밤 자고 나면 의혹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과 불법을 인정하고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 후에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며 "중앙선관위 위원장 직무대행 위철환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고시 동기이자 연수원 시절 밥 친구로, 어명이 없으면 꼼짝도 하지 않을 인물이다. 결국 이재명이 결단하는 수밖에 없다. 국회도 재선거와 특검에 필요한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전면 재선거 주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것이냐는 말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장동혁 대표는 "제가 전국 재선거를 말씀드리는 건,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 참정권 침해 범위가 거의 전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저는 지방선거를 사실상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얼마나 많은 후보의 당락이 바뀌었을지 전혀 알 수 없다. 이 엄중한 상황에 중요한 문제로 싸우는데 특정 후보 한 명만 거론하면서 이것이 특정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이냐고 묻는 건 온당치 않다. 다른 정치적 해석을 하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한다면 지금 누가 싸울 것인가"라고 답했다.

그러나 10일 자 아침신문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서울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가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한목소리로 "음모론 선봉 자처" "억지 주장을 멈추고 이번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한심할 따름" "자신의 대표직을 지키려고" "사퇴 압박 회피하려고"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오세훈, 장동혁 '전국 재선거' 주장 두고 "정치적 구호에 불과"
중앙일보는 6면 <"재선거는 장동혁의 정치 구호 대표 사퇴하든 말든 의미 없다"> 기사에서 9일 중앙일보 유튜브채널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를 다뤘다.

▲10일 자 중앙일보 6면.
장동혁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 당의 총의를 모은 적 있나"라고 비판한 뒤 "다만 선관위는 대수술을 해야 한다. 현재 9명의 선관위원은 부업에 불과해 당장 그만둬도 아쉬울 게 없다. 그 밑에 사무처 직원이 실질적인 일을 하는데, 이들은 책임도 없고 책임도 안 진다. 이 체제를 바꿔야 하는 거다. 권한만 있고 책임이 없는 조직은 반드시 부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에서 장동혁 사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두고 장동혁 대표는 "이미 사퇴를 하나 안 하나 의미가 없어졌다. 이번 선거 치르면서 장 대표가 찾아와 도와주길 원한 후보가 수도권에 얼마나 있나. 이 정도면 자신의 거취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버티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 심리적으로는 리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국 재선거' 주장 장동혁에 조선·중앙 "대표직 지키려고" "사퇴 압박 회피"
신문들은 장동혁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이 지방선거 결과를 책임지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장 대표 속 보이는 "전국 재선거" 무리한 요구> 사설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투표지 부족이 가장 심각했던 송파구에서 오세훈 시장이 압승했다. 다른 지역의 투표지 부족 상황을 고려해도 오 시장이 이긴 6만표 차이는 뒤집히기 어렵다. 그래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도 결과에 승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앞장서 재선거를 주장한 것은 법에도 맞지 않고 상식에도 어긋난다. 전례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힘은 시도지사 16곳 중 12곳을 졌다.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하는데 장 대표는 '중요한 문제로 싸우는 중'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 3명 모두가 재선거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인데 장 대표는 무시하고 있다. 장 대표가 재선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다만 청년층의 재선거 주장 흐름에 올라타 자신의 대표직을 지키려는 것이다. 이런 속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투표지 부족사태의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해 합동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예정돼 있다. 이것이 미진하면 특검도 불가피하다. 이 특검은 야권에서 추천해야 한다. 그리고 장 대표는 자신의 선거 패배 책임을 돌리기 위해 투표지 부족사태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10일 자 조선일보 사설.
▲10일 자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도 <장동혁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 퇴진 압박 회피용 아닌가> 사설에서 "선거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과오지만, 그렇다고 전국 재선거를 하자는 제1 야당 대표의 주장이 일반 유권자 상식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 뒤 " 만에 하나라도 장 대표가 분노한 민심을 이용해 자신에 대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사퇴 압박을 회피하려는 저의를 갖고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당사자 격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당락이 바뀔 위법이 아니면 재선거를 치르지 않도록 정한 선거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표명하고 있다. 지금 제1 야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부정선거론에 올라타는 것이 아니라 당 안팎의 건설적 의견을 수렴해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 회복을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도 <장동혁·국힘, "전국 재선거" "청와대 국조" 억지 멈춰야> 사설에서 "장 대표가 부정선거론에 영합하는 주장까지 꺼내 드는 건, 지방선거 참패 뒤 빗발치는 사퇴 요구를 음모론에 경도된 극렬 지지층을 결집시켜 돌파해보겠다는 의도임을 모를 사람이 없다. 국가적 중대사마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왜곡해 활용하는 행태를 보며, 대다수 국민의 눈길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10일 자 한겨레 사설.
세계일보도 <장동혁 '재선거' 주장, 국힘 당권 노린 정략 아닌가> 사설에서 "입법, 행정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으면서도 무능을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으니 그저 한심할 따름"이라며 "이러니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은 당권 유지용일 뿐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도 <張 대표, 투표용지 사태를 당권 방패막이로 쓸 일인가> 사설에서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자발적 시위 현장에 부정선거론자들이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형 성조기가 등장했고 '계엄은 정당했다'는 문구도 나붙었다. 당권을 계속 쥐려고 장 대표가 던진 정치적 불쏘시개가 이런 퇴행을 부추기는 셈이다. 무책임한 재선거와 부정선거 주장을 접고 스스로 물러나 야당의 활로를 터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지금 장 대표가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李대통령 유럽순방 환송 행사에 정청래 대신 김민석, 동아 "김 총리에 힘 실어줘"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에 나섰는데, 공항 환송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불참했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를 두고 중앙일보는 1면 < 이 대통령 출국길 옆, 정청래 빠지고 김민석> 기사에서 "이 대통령은 탑승 직전까지 김 여사를 사이에 두고 김 총리와 담소를 나눴다. 청와대는 대통령 출국 직후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어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이날 여권에선 '이 대통령이 선거 책임론의 연장선상에서 정 대표와 조우하는 그림을 의도적으로 피했다'(민주당 중진 의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길 곳을 졌다,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6·3 선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한 직후 정 대표의 환송 불참이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10일 자 중앙일보 1면.
▲10일 자 동아일보 1면.
중앙일보는 "대통령의 9박10일 순방길에 여당 대표가 환송하지 못한 건 이례적"이라며 "과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겪던 윤석열 전 대통령도 체코(2024년 9월), 아세안(2024년 10월) 순방 때 한 전 대표의 배웅과 마중을 받았다. 현 정부 들어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모든 순방을 서울공항에서 배웅했다"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민주당 내엔 이 같은 대통령의 말과 행동을 전당대회에 앞서 정 대표의 거취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하는 이가 적지 않다"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중앙일보에 "1년 내 (대통령이) 나가실 때 의전 상 그런 적이 없다. 백 가지 잘해도 한 가지를 잘못하면 책임지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명확하게 정리해줬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을 정청래 지도부는 알아차리라"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도 5면 <李 출국 행사에 김민석 참석-정청래 불참… 靑 "안와도 된다 했다"> 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 순방에 나선 가운데 공항 환송 행사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불참한 것을 두고 여권 내 파장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투표용지 부족 문제 등 주요 현안이 있는 만큼 당 지도부에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김 총리에게 '명심'(明心·이 대통령 의중)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라고 해석했다.

동아일보는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 후 이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배웅을 나가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관례상 주로 귀국 행사에 참석했던 김 총리가 환송 행사에 참여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라며 "친명계 일각에서는 8월 17일 민주당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순방 배웅 형식으로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전날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에 대해 '뛰어난 리더십'이라고 치하하면서도 정 대표가 지휘한 지방선거 결과에는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한 데 이은 연장선상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 광주에 첫 반도체공장 설립… 한국경제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유리한 입지"
삼성전자가 광주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만드는 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호남권에 반도체 공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자 한국경제 1면.
▲10일 자 한국경제 사설.
한국경제는 <삼성, 광주에 첫 반도체 공장…투자환경 제대로 지원해야> 사설에서 "삼성의 광주 공장 건설은 무엇보다 수도권 등에서 전기와 용수 확보가 한계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전남 지역은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해상풍력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전기 공급이 그 어느 곳보다 유리한 입지다.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적인 판단도 있었겠지만 정부 독려가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라며 "삼성은 이번 투자 방안을 오는 29일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큰 결심을 한 만큼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방자치단체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전기와 용수 인프라는 물론 반도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의 이번 광주 투자 결정이 균형 발전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의미 있는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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