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8%대 급반등…8000선 회복
2026.06.09 16:01
전날 8%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8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린 가운데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 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종전 2위 기록은 지난달 21일의 606.64포인트 상승이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13.35포인트, 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오전 9시12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
장중 한때 상승폭을 일부 줄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점심시간 이후 다시 매수세가 강화됐다. 코스피는 장중 8119.09까지 오르며 8100선을 웃돌기도 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수 급락으로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지수는 8.29% 급락한 바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조원, 6000억원 안팎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 성격의 매물을 내놓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대형주의 상승세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 점이 국내 투자심리 회복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97% 오른 32만2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5.91% 급등한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도 13.51% 상승했고, 삼성전기는 18.39% 뛰었다. 한미반도체 역시 9%대 강세를 나타내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됐다.
코스닥시장도 강하게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42포인트, 6.19% 오른 967.8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28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0억원대, 2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ALT-B4의 유럽 특허 등록 소식에 12.78% 급등했고, 코오롱티슈진은 15.23% 올랐다. 펩트론도 6%대 강세를 보이며 바이오주 반등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코스닥 반등의 한 축을 맡았다. 리노공업은 16.33%, 원익IPS는 13.54% 뛰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상승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천당제약 등 주요 종목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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