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확대경] ‘노지봄감자’ 가격 약세로 출발…지역따라 작황 ‘희비’
2026.06.10 05:01
시세 지난해보다 20% 낮아
출하 시기 쏠림 시세 변수로
◆전남권 상대적으로 작황 양호=4일 전남 보성군 회천면의 한 감자밭. 13만2231㎡(4만평) 규모로 감자농사를 짓는 김병욱씨(58)는 “5월20일 첫 출하를 시작했고, 6월 상순 기준 하루 작업량은 20㎏들이 1500상자에 달한다”면서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회천농협 정각상 조합장은 “올해 회천지역 노지봄감자 작황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했고, 박철홍 상무는 “5월 상중순 비가 일주일 단위로 적절히 내렸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날씨가 이어진 게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경남·충남권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조영재 남밀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은 “밀양지역에선 예년과 비슷한 5월20∼25일 출하에 들어갔지만 감자알이 대체로 크지 않다”고 했다.
서산농협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확은 6월 서넛째주에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5월초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수확시기가 다소 밀렸고 일부 농가에선 병해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농경연, “생산량 전·평년 대비 4.1%·1.6% ↑”=지역별 엇갈린 반응은 기상청 자료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보성은 봄철 월별 누적 일조시간이 3·4·5월 모두 전·평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밀양은 5월만 전·평년보다 길었다. 서산은 3∼5월 누적 일조시간이 전·평년을 웃돌았지만 3월 평균기온은 낮고 4월 강수량은 적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26일 펴낸 ‘6월 감자 관측’에서 올해산 노지봄감자 단수(10a당 생산량)는 2444㎏으로 전년(2383㎏)보다 2.5% 높지만 평년(2460㎏) 대비 0.7%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산 노지봄감자 생산량은 37만176t으로 전년(35만5698t)보다 4.1%, 평년(36만4464t) 대비 1.6% 많겠다”고 전망했다.
◆시세 약세 출발…“출하량 증가폭이 변수”=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미’ 감자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4415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평균(3만784원)보다 20.7%, 평년 6월(3만811원)보다 20.8% 낮다. 김부용 동화청과 경매사는 “보성·밀양을 비롯해 충남 당진, 경북 구미 등 거의 전국적으로 출하가 개시되면서 반입량이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관계자는 “소비는 상대적으로 정체돼 시세가 농가 기대를 밑돌고 있다”고 했다.
김 경매사는 “20일 무렵부터는 강원산 물량이 출하 대열에 오를 예정”이라면서 “출하량 증가폭과 시기별 쏠림 현상이 시세 형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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