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등 변호한 블랜치, 법무장관에[지금, 이 사람]
2026.06.10 04:35
공화당과 마찰 겪어 인준 불투명
8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랜치 대행을 법무장관에 지명하고, 상원에 인준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미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으로 연방검사를 지낸 블랜치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사건 등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했다. 2023년 대형 로펌에서 나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 대선 패배 불복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그를 법무부 차관에 기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극단적인 요구를 기꺼이 실행해 온 충성스러운 측근을 승진시켰다”고 전했다.
블랜치 지명자는 이른바 ‘반무기화 기금 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뿐 아니라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상당한 반발을 샀다. 반무기화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세청을 상대로 낸 1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법 피해를 본 자신의 지지층을 위해 조성하겠다고 밝힌 재원이다. 하지만 최근 공화당 등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미 법무부가 기금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블랜치 지명자의 상원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민주당 상원 의원 전원이 반대할 거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일부 찬성표를 던졌던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도 “블랜치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NYT는 “의회 청문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까다로운 정치적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최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기금 문제를 두고 블랜치를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했다.
NYT는 백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기록 공개 논란도 블랜치 지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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