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그러다 왕따 된다"‥NBA 경기장선 우레와 같은 야유
2026.06.09 20:38
◀ 앵커 ▶
협상이 좀 풀릴 만하면 다시 상황을 꼬아버리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다 혼자가 될 거'라고 강력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국내 입지를 좁혀 버렸는데요.
미 프로농구 NBA경기를 보러 갔다가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야유를 들어야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슬아슬하게 유지돼 온 휴전을 끝장낼 뻔했던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닦달했습니다.
두 차례 직접 전화를 걸어, 당장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미국이 더 이상 이스라엘의 뒷배가 돼줄 수 없음을 경고했습니다.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러면 곧 혼자 남게 될 거"라고 네타냐후에게 말했다는 겁니다.
이 통화 직후, 네타냐후는 이란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습 계획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만약 테러 정권(이란)이 다시 우리를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강력 대응할 것입니다."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던 두 전쟁 책임자의 균열은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일주일 전 통화에서 트럼프는 욕설까지 섞어가며 네타냐후에게 지금 뭐하자는 거냐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 아니었으면 감옥에 갔을 것'이라고 전화로 분노했다는 보도가 사실인가요?> 그랬습니다. 분노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레바논과 계속 싸우는 그의 행동이 좀 불쾌했습니다."
고삐 풀린 네타냐후의 계속된 레바논 침공으로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급해진 것.
하지만 이미 국내 지지율은 곤두박질친 상태입니다.
미 프로농구, NBA 뉴욕 닉스 홈경기를 관전하러 간 트럼프가 스크린에 비치자 관객들이 거센 야유를 퍼붓습니다.
경기 전 트럼프의 차가 들어올 때도, "아무도 당신을 원치 않는다" "물러나라"는 피켓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뉴욕이 야당인 민주당 텃밭이기도 하지만, 트럼프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몇 달째 최저수준 35%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11월 선거에서 트럼프가 참패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훌륭하고 강력한 종전 합의에 근접했다며 하루이틀 내 윤곽이 나올 거라고 장담했지만,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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