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회복… ‘8% 급락’ 하루만에 ‘8% 급등’ 널뛰기 장세
2026.06.10 00:31
‘30만 전자’ ‘200만 닉스’ 회복
변동성 커지며 공포지수 사상 최고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이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전날 8.29% 하락하며 7,400 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 급반등하며 단숨에 8,000 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6.19% 오른 967.8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우며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두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와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모두 발동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코스피의 반등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살아나며 기술주 중심으로 전날의 낙폭을 회복한 영향이 컸다. 전날 급락한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0.86%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도체와 AI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61% 상승하며 전장에서 10% 넘게 떨어졌던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마이크론(+9.87%)과 AMD(+5.14%), 인텔(+11.19%), 엔비디아(+1.7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에 9일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장주들도 상승 폭을 키웠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 7%대 급락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97% 오른 32만2000원에,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기는 전장 대비 18.39% 오른 197만 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날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가는 2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22일 연속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개인도 635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조566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가 해당 지수를 공식 발표한 2009년 4월 13일 이후 사상 최고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코스피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면서 이번 주 남은 기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이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수요가 맞물리며 환율에 하방 압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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