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트럼프
트럼프
안끝나는 이란전에 중간선거 빨간불…부정선거 불지피는 트럼프

2026.06.10 02:51

연일 "캘리포니아서 선거 조작"…부정선거 의혹으로 지지층 결집 도모
정보총괄 수장에 충성파 기용하며 '주요 임무는 부정선거 입증' 시사도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부정선거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들어 본인의 단골 레퍼토리에 더욱 몰두하는 모양새다.

유가 상승을 불러온 이란과의 전쟁이 100일을 넘기며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 11월 중간선거 패배의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으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시장 예비선거에서 스펜서 프랫이 크게 앞서다가 패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제3세계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고 선거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 프랫이 개표 초반 2위를 달리다 우편투표 개표로 민주사회주의자를 표방하는 니티야 라만 후보에게 역전당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예비선거에서 1·2위를 한 후보가 11월 중간선거 결선에 진출한다. 개표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현재 1위는 캐런 배스 현 시장이다.

부정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레퍼토리다. 2020년 대선 패배도 부정선거 탓으로 돌리면서 강성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확정을 막으며 2021년 1월 의회에 난입하기도 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지에서 후보를 정하기 위한 예비선거가 치러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쩍 부정선거 의혹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전녹화로 7일 방송된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부정선거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다가 진행자가 반박하자 인터뷰를 중단해버리기도 했다.

빌 펄티 FHFA 청장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8개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에 빌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을 앉힌 것을 두고도 2020년 대선 등에서의 부정선거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아내게 하려는 목적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펄티는 정보 업무 경력이 전혀 없지만 FHFA 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을 상대로 잇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 고발을 주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 충성파 중의 충성파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펄티는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며 "선거 조작과 관련해 뭔가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가 그걸 아주 하고 싶어 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부정선거 의혹 입증이 펄티의 '핵심 임무'임을 시사한 셈이다.

이는 털시 개버드가 DNI 국장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개버드는 지난 1월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압수수색 현장에 나타나는 등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시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중간선거 패배의 위기감 속에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월 말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100일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여론 악화가 이어지고 있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자칫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상·하원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투표시 유권자의 신분 확인을 강화하도록 한 '투표자격보호법안'(SAVE America Act)의 정당성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통과를 추진해온 법안이다.

일각에서는 연방 상·하원 의원 등을 뽑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공화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입증할만한 근거나 법원 판결 같은 공식 기록은 제시된 적이 없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같은 민주당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의 신분 확인 절차가 허술하고 우편투표도 남용돼 민주당이 부정선거를 저지른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노동조합이나 정치단체 등 제삼자가 유권자의 투표용지를 수집해 제출할 수 있고 헬스장 회원권이나 약 처방전으로도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그러나 이런 느슨한 제도가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빌미를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사설에서 "민주당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유권자 등록과 투표가 쉽게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이로 인해 부적절한 투표와 부정행위의 여지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nari@yna.co.kr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트럼프의 다른 소식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국제유가, 중동 긴장 재고조에도 하락…브렌트유 91달러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국제유가] 3% 안팎 급락…미 에너지 장관 "호르무즈 통항량 증가"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급락…브렌트유 2.97%↓, WTI 3.4%↓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국제유가, 중동긴장 완화 조짐에 급락…WTI 3.4%↓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이란 외무 "미군 사고·교전 위험...최선책은 철수"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트럼프 성추문 등 변호한 블랜치, 법무장관에[지금, 이 사람]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비비, 조심하지 않으면 혼자 남게 될것” 종전 급한 트럼프 ‘경고’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佛-獨-스페인, 차세대 전투기-드론 공동개발 무산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트럼프 “이란이 호르무즈 순찰 美헬기 격추”… 보복 조치 예고
트럼프
트럼프
1시간 전
트럼프 "이란이 호르무즈 순찰 美헬기 격추"…보복 조치 예고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