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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 급반등에도 불안감 폭발…공포지수, 금융위기 때도 넘었다

2026.06.09 21:40

VKOSPI 91.23으로 역대 최고치…2008년 금융위기 기록도 웃돌아
코스피 8000선 회복했지만 변동성 확대 우려 지속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급등하며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photo 뉴스1


국내 증시가 급락 하루 만에 강하게 반등했지만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른바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9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 대비 12.95% 상승한 86.5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발생한 뒤 기록한 올해 고점(83.58·3월 5일)을 넘어선 수치다. 한국거래소가 해당 지수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공식 집계 이전 자료를 포함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9일 종가(89.30)를 웃돈다.

VKOSPI는 옵션 시장 가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주가가 급락할 때 상승하지만, 상승장에서도 시장 전망이 엇갈리거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오를 수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강세와 반도체 업종 중심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61% 급등했고, 국내 증시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6.19% 상승한 967.81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낙폭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한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흐름을 두고 신중한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예정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지표가 투자심리와 향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증시가 하루 사이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장 초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각각 5분간 제한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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