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CPI' 앞두고 불안한 시장…끝없는 스페이스X 밸류 논쟁 [빈난새의 개장전요것만]
2026.06.09 23:57
① 타이밍 안 좋은 5월 CPI 경계령
오는 17일 FOMC를 일주일 앞두고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CPI 4.2%, 근원 CPI 2.9%로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JP모건은 관세와 항공료 상승 가능성을 이유로 매파적 전망을, 골드만삭스와 UBS는 주거비 둔화를 근거로 비둘기파적 전망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데요.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이미 4.5%를 웃돌고 있는 10년물 금리가 더 뛸 수 있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의를 권했습니다.
② 씨티, 금 단기 목표가 하향
씨티증권이 금의 3개월 목표가격을 기존 온스당 4300달러에서 4000달러로 낮췄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하고 Fed의 금리 인상 베팅이 늘어나면서 금 수요와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씨티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여름 말까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값이 온스당 35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6~12개월 목표가격은 50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③ 끝없는 스페이스X 밸류에이션 논쟁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궤도 데이터센터 역할을 할 AI1 위성 설계도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스타링크 위성보다 설계가 단순해 스페이스X에게는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의 실행 어려움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단,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가 장기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아직 입증되려면 멀었다면서 적정 주가를 63달러로 추정했습니다. 공모가 135달러 대비 53% 낮은 수준입니다.
④ 'AI 자립 속도전' 중국,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약 2조 위안(약 400조 원)을 AI 데이터센터 건설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영 통신사가 주도하고 화웨이 등 자국 업체에서 장비의 80% 이상을 조달해 엔비디아, AMD 등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알리바바, 바이두, BYD, 우시앱테크 등 24개 기업을 군사 연계 블랙리스트에 신규 추가하며 기술 냉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⑤ 미적지근한 '애플 인텔리전스' 반응
애플이 WWDC 2026에서 차세대 AI 플랫폼 'Apple Intelligence'와 새로워진 '시리 AI'를 공개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구글 제미나이 기술을 일부 활용했습니다. 애플은 온디바이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AI 기능을 대부분 처리해 개인정보 보호를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AI 출시 로드맵이 훨씬 명확해졌다"며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으나, JP모건은 초기 출시가 영어권에 한정돼 단기 확산에 제약이 있고 AI 기능이 기기 교체 수요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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