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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케이카 축으로 차량 제조·유통·금융 아우른다”

2026.06.10 00:25

간담회서 향후 5년간 계획 밝혀
브랜드 첫 PHEV 내년 초 출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의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KG그룹 제공

KG그룹이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인수를 고리로 차량의 제조·유통·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내놨다. 2030년까지 7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연간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밸류 업(기업 가치 제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KG그룹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발표했다. 초점은 케이카를 축으로 한 모빌리티 전략에 맞춰졌다. KG그룹은 우선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업체인 케이카 인수 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 뒤 KG모빌리티(KGM)·KG이니시스·KG파이낸셜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낼 방침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 결제·핀테크 그룹사와 케이카를 결합해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 자동차 금융, 결제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케이카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며 “케이카는 KG그룹 계열사들과 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초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카 중고차 플랫폼을 전 세계에 정착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와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활용해 중고차 해외 유통이나 모빌리티 서비스의 해외 확장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KGM은 이에 발맞춰 2030년까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7종의 친환경차를 단계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브랜드 첫 PHEV인 SE10을 내년 1월 출시한다. SE10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처음으로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 콘셉트카 ‘F100’에 체리자동차의 T2X 플랫폼을 적용하고 핵심 기술을 제휴하는 방식이다. 국내 시장에선 2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간 6만대 이상의 SE10을 판매하겠다는 게 KGM의 구상이다. KGM은 또 중동·동남아시아 시장의 KD(반제품 조립) 사업도 수출의 핵심 축으로 삼아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곽 회장은 향후 5년간 그룹의 상장 계열사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약속도 전했다. 계열사들의 시장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기업가치 정상화’를 그룹의 최우선 경영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케이카도 주주 환원 대상이다.

곽 회장은 “기업가치는 화려한 수식어가 아닌 실적과 주주들과의 소통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위기의 기업들을 살려내며 견고하게 성장해 온 KG의 DNA를 바탕으로 시장의 과소평가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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