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한낮' 월드컵…유통가, 치맥 응원 대신 굿즈·체험 마케팅
2026.06.09 15:28
편의점 업계도 이색 공간…패션 업계는 '빨간 마케팅'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 리그를 진행한다.
주요 경기들이 한국 시각으로 오전에 열리는 만큼 주류나 식품 업계 등 매출 신장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팝업, 굿즈 출시 등 유통업계의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전면에 내세워지는 상황이다. 먹고 마시는 소비보다 체험이 강조되는 식이다.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공간으로 응원 열기를 끌어모아, 매출 신장까지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체험형 이벤트와 함께 여러 팝업이 월드컵 기간 열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 '비자(Visa)'와 함께 북중미 월드컵 이벤트를 선보인다. 월드컵 공식 굿즈와 체험형 콘텐츠를 제안해 전 세계 축구 팬이 함께하는 축제에 활기를 더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6개점(본점·잠실점·부산본점·인천점·동탄점·광주점)에서는 12일부터 28일까지 비자카드로 5·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2026 FIFA 월드컵 공식 퀵드라이 비치타월·2026 FIFA 월드컵 공식 축구공을 선착순 증정한다.
롯데아울렛 6개점(동부산점·김해점·기흥점·파주점·이천점·의왕점)에서는 비자카드로 3만원 이상 구매 시 2026 FIFA 월드컵 공식 토트백·타월·축구공 중 1종을 랜덤으로 선착순 제공한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13~28일 '2026 FIFA 월드컵 탭인(Tap-in) 축구 포토존'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중 매 주말에는 비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하면 '2026 FIFA 월드컵 공식 스트레스볼'을 선착순 증정하는 '탭인 팔로우 이벤트'가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대한축구협회의 팝업스토어 '팬들의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팬들은 현장에서 'Reds 체크인', 응원 메시지 작성, SNS 인증 이벤트, MD 구매 등 다양한 미션에 참여할 수 있으며, 미션 완료 시 갓챠 이벤트 및 특별 경품 추첨 이벤트에도 참여 가능하다.
스타필드는 JTBC와 손잡고 전 점포(하남·고양·안성·코엑스몰·수원)에서 초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생중계에 나선다. 점포별로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한 체험형 팝업 등이 함께하며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매출 신장을 노린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의 뷰티 브랜드 '도브' 팝업이 14일까지 마련된다. 포토존과 풋볼존 등 공간에서 다양한 미니 게임과 퀴즈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하남에서는 빈백 소파 브랜드 '요기보' 팝업이 25일까지 열려 제품을 체험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양(16~28일)과 안성(6월30일~7월 12일)에서는 RC카를 활용한 이색 축구 체험 '레이싱 사커' 팝업 등이 열린다.
편의점 업계도 기존 '치맥' 마케팅에 더해 이색 공간을 마련한다.
GS25홍대레드로드점은 내달 19일까지 내·외부 디자인을 월드컵에 걸맞은 콘셉트로 새롭게 꾸밀 예정이다. 11일에는 응원에 힘을 보태줄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마트24의 경우 내달 2일까지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레고 팝업존을 운영한다. 레고코리아와 협업해 '우리가 원하는 단 하나(Everyone Wants a Piece)' 캠페인을 콘셉트로 매장 곳곳을 레고 축구 테마 공간으로 연출하고, 점포 중앙에는 레고 에디션 축구 시리즈 상품을 전시한다.
패션 업계에서는 '빨간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월드컵을 앞두고 헤지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 외관 조명을 빨간색으로 연출해 응원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월드컵 응원 열기가 '레드 커러' 트렌드 부상으로 이어진다고 판단, 전개 중인 브랜드 제품에도 빨간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디다스도 월드컵을 기념해 코카콜라와 24년 만에 손을 잡고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은 2000년대 스트리트 스타일과 클래식 스포츠웨어 무드를 결합한 풋웨어, 어패럴, 액세서리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공개된 제품들은 코카콜라의 상징색인 레드 컬러 포인트 등이 강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축구를 보면서 먹고 마실 시간대가 아니고, 관심도 예년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며 "보고 즐길 수 있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모으는 방향의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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