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사 20년 만에 첫 파업…카카오 "이용자 불편 없게 대응"
2026.06.09 22:00
성과급·RSU 지급 방식 갈등 지속…서비스 차질은 제한적 전망
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2006년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 설립 이후 약 20년 만이다.
9일 IT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일대에서는 조합원 결의대회도 열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가 참여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유스페이스까지 약 800m 구간을 행진할 계획이다. 행진은 대왕판교로 일부 차로를 이용해 진행된다.
노조는 당초 조합원 20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실제 참가 인원을 600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교통 관리와 안전 확보를 위해 1개 중대, 약 80명의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경영진의 회사 운영 방식과 경영 실패를 비판하고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임금·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보상 체계 개선 문제도 핵심 요구 사항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노사 간 최대 쟁점은 성과급 산정 기준과 보상 방식이다. 양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 여부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지난달 2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나머지 4개 계열사 노조도 앞서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정한 상태다. 다만 이번 파업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IT 서비스 특성상 필수 운영 인력이 유지되고 있고 주요 시스템도 자동화돼 있어 서비스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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