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젠슨 황, 메모리·피지컬 AI로 방한 마무리…애플 iOS27 달라지는 점은?
2026.06.09 17:06
■ 젠슨 황 방한 마무리...피지컬AI 협력·스타트업 지원 강조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4박5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는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해 "한국은 중공업, 제조, 전자, AI 소프트웨어에서 독보적인 나라다. 향후 5년간 수천억달러 수익이 한국으로 유입될 것이다"며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도 적극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등 대기업부터 업스테이지, 리얼월드, 래블업 등 AI 스타트업, 한국투자파트너스, IMM, 에이티넘, SBVA 등 벤처캐피털(VC)까지 엔비디아 생태계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스타트업들은 국내 AI, 로보틱스분야에서 10여개사가 참여했다. 황 CEO는 "미래는 AI 스타트업들이 만들고 있다"며 참석 VC들을 직접 호명하며 스타트업 투자를 당부했다. 배경훈 부총리에게도 "이들 회사에 필요한 건 돈"이라며 정부 차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지컬 AI도 이슈였다. 행사에는 두산로보틱스, 리얼월드, 에이로봇, 로보티즈 등 로봇, 피지컬AI 기업과 엔씨AI 크래프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엔비디아 입장에서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최우선 피지컬AI 파트너라고 전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피지컬AI는 부품, 센서, 로봇 제조, 노동 데이터, 제조업까지 다 필요한 완전한 조별 과제인데, 중국을 제외하면 그걸 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 밖에 없다"며 "엔비디아가 그걸 알고 선점하려는 것이고, 한국과 관계를 가장 잘 가져가는 빅테크 기업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CEO도 이번 방한에서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HBM 중심이던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AI 서버용 메모리 전반으로 넓혔다. 그는 리셉션에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약 15분간 면담했다. 전 부회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HBM 공급과 파운드리 협력,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며 "오랜 기간 협력해왔는데 오늘 가장 좋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고 전했다. 내년 HBM4E 공급에 이어 HBM5까지 중장기 협력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 애플, iOS 27일 공개...아이폰 11까지 지원·리퀴드 글래스 조절 추가
애플이 8일(현지시간)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6에서 성능, 디자인 개선, AI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신형 아이폰 운영체제 iOS 27을 공개했다.
iOS 27은 아이폰11까지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투명도 슬라이더 추가다. 리퀴드 글래스는 iOS 26부터 도입된 반투명 유리 질감 디자인으로 출시 초기부터 가독성 문제로 도마위에 올랐다. iOS 27에서는 탭 바 등 유리 효과가 적용된 요소들 투명도를 사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차세대 기능도 탑재된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AI 기반 시리를 발표했지만 2025년 3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며 출시를 연기했다. 카메라 앱에는 '시리 모드'가 추가돼 뷰파인더 안에 있는 사물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애플은 차세대 데스크톱 운영체제 맥OS 골든 게이트 27도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골든게이트 27은 리퀴드 글래스 UI 효과 불투명도를 조절하는 슬라이더가 추가됐고 창 모서리 반경을 좀더 좁혀 화면 전반에 걸쳐 통일감을 높였다.
맥OS 골든 게이트27일에도 AI 기능이 대거 투입된다. 시스템 토합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에 시리를 통합해 검색창에서 바로 질문하거나 파일을 선택해 관련 내용을 물을 수 있게 했다. 맥OS 골든 게이트 27은 자녀 보호 기능과 스크린 타임 업데이트 등 이번 WWDC에서 발표된 여러 크로스플랫폼 기능들도 포함한다.
사파리 브라우저는 열린 웹페이지를 주제별로 정리하는 AI 기반 탭 관리 기능이 추가된다. '노티파이 미'는 웹페이지 변경 사항을 알려주며, 유출된 비밀번호는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자연어로 설명하면 확장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본 앱들도 개편됐다. 메시지는 대화에 맞춰 공유할 사진을 추천하고, 전화 앱은 통화가 시작되면 항공편 확인 코드 같은 관련 정보를 보여준다. 메일은 추천 기능이 강화됐고 설명만으로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홈 앱은 카메라 영상 설명을 생성하고 여러 카메라 영상을 AI로 이어 붙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메모리 흔들려도...AI 기반 부품주는 '견고' 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메모리값이 오르내려도 부품 수요는 별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후반까지 반도체 본주가 조정받는 국면에서도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상대적으로 버텼다. 5일 삼성전자가 6%대, SK하이닉스가 10% 가까이 빠지는 동안 삼성전기는 오히려 2%대 올랐고 LG이노텍도 1%대 하락에 그쳤다. 반도체 본주의 낙폭이 부품주로 옮겨가지 않았던 셈이다. 물론 국내 증시가 폭락한 8일에는 삼성전기가 5.3%, LG이노텍이 5.6% 떨어지며 함께 밀렸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10.2%, SK하이닉스는 7.7%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차세대 베라(Vera) CPU에 들어가는 SOCAMM2 메모리 탑재량이 줄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시장조사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기존 모듈당 192GB로 설계됐던 SOCAMM2 용량이 96GB로 하향됐고, 베라 CPU의 LPDDR5 탑재량도 1.5TB에서 768GB로 조정된 버전이 추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수치만 보면 수요가 깎인 것처럼 보이지만 업계 해석은 정반대다. 이는 메모리 수요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극심한 공급 부족 환경에서 시스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엔비디아의 현실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LPDDR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베라 CPU 단품과 베라 루빈 랙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랙 생산량을 확대하려면 CPU당 채용량을 일부 낮출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증권 업계도 유사하게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베라 루빈향 SO-CAMM 탑재량은 줄었지만 엔비디아 CPU향 D램 전체 시장 규모(TAM)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대당 탑재량이 줄어도 전체 TAM이 그대로라는 것은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GPU가 출하된다는 의미로, 탑재량 축소는 스펙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공급 부족에서 비롯된 통상적 노이즈라는 설명이다.
■ 백악관 "美 클래리티법, 디파이·스테이블코인 규정 막판 조율"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를 포괄적으로 정비하는 핵심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상원 논의의 분수령을 맞았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인 패트릭 위트는 법안 협상이 막판 조율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패트릭 위트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클래리티 법안에 중요한 한 주가 온다"며 협상 진전을 공개했다.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 심사 이후에도 비공개 협상이 계속됐고, 쟁점 범위가 좁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선의의 제안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협상은 상원 은행위원회 수정심사 과정에서 남은 핵심 문구를 정리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쟁점은 탈중앙화금융, 디파이 관련 세이프하버 조항과 스테이블코인 수익 제공 규정이다. 입법권자들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단순 보유에 따른 보상은 제한하되, 활동 기반 보상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절충안에 근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 법안은 지난 5월14일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 당시 위원회는 수정안을 반영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15대9로 가결했고, 민주당 의원 2명이 공화당에 가세했다. 이후 법안은 상원 전체회의로 넘겨졌고, 입법 일정표에 올랐다.
시장과 업계가 이 법안을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권한과 기준을 포괄적으로 정리하는 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처럼 해석이 엇갈린 영역의 문구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사업자와 투자자에게 적용될 규제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상원의 신시아 루미스 의원도 조속한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의회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디지털 자산 규제 정비의 입법 창구가 2030년까지 사실상 닫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기 안에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지 못하면 입법 절차 전체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비트와이즈 CEO, AI 주식 쫓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 조언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헌터 호슬리 CEO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단기 가격 변동보다 프로젝트의 실제 진전과 자산의 전년 대비 성과를 보라고 조언했다.
AI 주식과 로보틱스, 스페이스X로 자금이 쏠리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모멘텀보다 펀더멘털을 따지는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헌터 호슬리 CEO는 8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한 주나 한 달 단위의 뉴스와 가격 움직임에만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약 6만2800달러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도 투자 판단의 기준은 프로젝트의 실제 진전과 자산의 연간 성과여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한 실제 진전의 기준은 온체인 채택 지표, 제품과 시장의 적합성, 기업·기관과의 통합, 프로젝트 팀의 역량이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AI와 우주 기술 수익률을 부러워하고 있지만, 기술 돌파는 오랜 시간이 걸려 이뤄졌다고 짚었다. 스페이스X는 2002년 설립 이후 여러 실패를 겪었고, 오픈AI는 2015년 설립된 뒤 7년이 지나서야 챗GPT로 널리 알려졌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헌터 호슬리 CEO는 암호화폐 투자자와 제도권 자금의 시간 감각 차이도 언급했다. 그는 5일 밀크로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1시간, 하루, 일주일 단위의 변화에 익숙하지만 제도권 자금은 더 긴 시간표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에는 이런 자금이 더 잘 맞을 수 있다고도 봤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도 2일 시장 메모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모멘텀 거래에서 역발상 투자로 옮겨가는 고통스러운 전환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퍼리퀴드, 지캐시, 스텔라, BNB가 각각 72%, 50%, 44%, 17% 오른 것은 시장 전반의 강세보다 개별 자산의 가치가 반영된 사례로 제시했다.
■ 오픈AI, 비공개 IPO 신청…앤트로픽·스페이스X와 '쩐의 전쟁' 시작
오픈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신청서 S-1을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오픈AI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앤트로픽도 지난 1일 같은 절차에 착수한 만큼 인공지능(AI) 업계의 IPO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비공개 제출은 상장을 위한 예비 단계다. 이에 따라 S-1을 통해 통상 공개되는 경영진 보수, 사업 리스크, 재무 세부 내용 등은 아직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가 상장 준비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와 시장이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당분간 제한될 전망이다.
이번 움직임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지난 1년 가까이 이어온 상장 경쟁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기업가치 기준으로는 앤트로픽이 앞서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자금 조달 이후 사후 기업가치가 9650억달러(약 1500조원)로 평가되며, 오픈AI의 최근 사후 기업가치인 8520억달러(약 1302조원)를 넘어섰다. AI 모델 경쟁이 자금 조달 경쟁으로 확대된 가운데 양사의 IPO 준비 속도는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비드 샤피로(David Shapiro) 오픈VC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의 가치가 2차 시장 투자자 관점에서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오픈AI의 기업가치가 훼손된 것은 아니며, 시장 지표 기준으로도 여전히 매우 성공적인 수준이다. 또한 최근 며칠간 오픈AI 주가가 소폭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을 거대언어모델(LLM) 경쟁의 "두 승자"로 함께 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장 추진 배경이 공격적인 성장 전략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최근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가 자체 예상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지출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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