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전
[단독] 가로수에 농약 주입 '고사'…파크골프장 잔디 때문?
2026.06.09 19:02
최근 서울의 한 유명미술관에서 은행나무가 담장을 넘어온다는 이유로 제초제를 주입해 논란이 일었죠.
그런데 충북 영동에서도 공원 가로수에 농약을 주입해 나무를 고사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천재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천변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위로 푸른 잎이 울창한 가로수가 심어져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가로수는 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가로수는 이렇게 바짝 말라 있고 밑동 뿌리 부분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조경관리사> "거의 뭐 죽기 직전이지 뭐. 거의 회복이 안 된다고 보면 돼요."
밑동 구멍으로 농약이 주입돼 나무가 말라 죽어가는 겁니다.
경찰이 공원 가로수에 구멍을 뚫고 농약을 주입한 혐의로 파크골프 관련업 종사자 A씨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수령 20년이 넘은 칠엽수 6그루와 감나무 1그루를 말라 죽게 한 재물손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나뭇잎이 떨어져 파크골프장 잔디가 망가진다'는 등의 이유로 농약을 주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히 어떤 약물이 주입됐는지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달 나무가 고사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군청 관계자의 의뢰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군청은 추가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 가로수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영동군청 관계자> "피해가 발생했으니까 나중에 손해배상 청구라든지 이런 것도 생각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역 파크골프 관련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도 알려진 A씨는 혐의에 대해 "사적인 목적으로 벌인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무에서 열리는 독성 열매를 주민들이 주워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며 "파크골프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영동 #충북 #파크골프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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