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 유의동, 국토위 가나⋯상임위원장 가능성도
2026.06.09 16:12
22대 국회 1호 법안 '주한미군 주둔 지역 지원법' 재추진 시동
한 측근 "정무위 아닌 국토위, 혹은"⋯여야 대치 속 '상임위 카드' 주목
지난 선거 최대 격전지었던 경기 평택을 재보선 수성에 성공하며 4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의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두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그동안 몸담았던 정무위원회를 떠나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여의도 정가 등에 따르면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선출되면서 여야가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 배분을 놓고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에서 생환한 유 의원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19대부터 21대 국회까지 주로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정무통'이자 정책위의장까지 지낸 당 내 대표적인 정책 전문가다. 그러나 이번 임기에서는 지역구인 평택의 거대한 변화와 맞물려 국토 교통 분야를 정조준 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평택 지역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교통 망' 완성이다. 지역 내 신도시 및 주요 택지 개발 지구의 광역 교통 망 확충 등 굵직한 국책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유 의원 역시 주민들에게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 서정리역 신분당선 연장, GTX-C 정차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단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국토위 진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치열한 대치 전선이 이어지고 있는 국회 상황도 유 의원의 국토위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이견이 첨예한 국토위 내부에서 중심을 잡아줄 중량감 있는 야당 중진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유 의원은 전날 1호 법안으로 '주한미군 주둔지역 지원법' 재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 당시 유 의원이 대표 발의했지만 임기 만료로 처리되지 못했다. 유 의원은 "주한미군 최대 주둔지인 평택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세계 최대 규모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 이후에도 지역 주민과 군 관계자를 위해 교통·교육·의료·생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한 측근은 "선거 기간 약속한 지역구 핵심 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전문 분야인 정무위가 아닌 국토위를 가는 방안도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견임을 전재로 국토위를 포함해 일선 상임위의 위원장이 될 조건·능력 및 가능성이 충분하다고도 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으로 뒤늦게 합류한 의원들의 경우 지역구 민심을 빠르게 달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상임위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또 "(재보선) 성과가 분명한 만큼 당내 그의 의중이 최대한 반영되지 않겠는가. 4선 중진인 점을 고려하면 상임위원장으로의 확장성도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 의원이 직전 3선 당시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았었던 이력 또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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