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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빌려주면 이자 탕감’…연체자 계좌 불법 사금융에 쓴 일당 검거

2026.06.09 18:18



[앵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고 4만 퍼센트 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탕감해 주겠다며 계좌까지 빼앗은 사채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새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실 소파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한 남성,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이들의 계좌까지 양도받아 불법 사금융에 이용한 사채 조직원입니다.

이들은 합법 업체로 위장해 정식 대부중개업체 플랫폼에 허위 광고를 올리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모집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피해자 46명에게 약 3억 원을 빌려주고 5억 원을 상환받았는데, 평균 이자율로 계산하면 연 2,400%, 최고 43,800%에 달합니다.

또, 피해자 본인이 차용증을 든 사진을 찍게 하고, 가족과 지인 연락처를 담보로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이른바 '연장비' 명목으로 하루 5만 원가량을 뜯어냈고, 지인들이 볼 수 있도록 사진 등을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연체자들에게는 '계좌를 빌려주면 이자를 깎아주겠다'고 접근해 계좌를 양도받았고, 이를 불법 사금융 범행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조직 총책을 비롯해 모두 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불법 사금융 수익금 전액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심새하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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