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옥, 오늘은 천당” 정신없는 개미들…공포지수, 금융위기 넘어 ‘사상 최고’
2026.06.09 16:52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진 시장 불안
코스피 급반등에도 불확실성 여전
금융위기도 넘어선 공포지수
9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장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장을 마쳤다. 86.55로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폭을 키운 끝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거래소가 공식 발표를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역대 최고치로, 공식 발표 이전 데이터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29일(89.30)을 넘긴 수준이다. 올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 세운 전고점(83.58·3월 5일)도 크게 웃돌았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간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어 20을 넘으면 ‘주의’, 30을 넘으면 ‘경보’로 분류된다. 지수가 높을수록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의 주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날처럼 상승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와 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는 함께 뛰는 경우가 있는데, 급반등 속에서 ‘포모(FOMO·나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 현상이 겹치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코스피 방향을 두고 상승과 하락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등했지만 방향성은 ‘오리무중’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18% 오른 8096.93으로, 코스닥은 6.19% 오른 967.81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최근 사흘간의 낙폭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앞으로도 변수는 남아 있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저녁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오전 공개될 오라클 실적에 따라 조정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두 이벤트 모두 글로벌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긴장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장 초반 급반등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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