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급등락' 코스피 변동성지수 역대 최고…금리·스페이스X 변수
2026.06.09 16:45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피가 8% 폭락 후 하루 만에 8% 반등하면서 역대급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 예상 추이를 반영하는 한국형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전쟁 직후 급등락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일 대비 14.60(19.05%) 오른 91.23을 기록했다. 지수가 발표된 2009년 4월13일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VKOSPI는 코스피200의 옵션 가격을 이용해 주식 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보통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질 경우 지수가 올라가며, 주가가 급락할 때 변동성지수는 급등하는 추세를 보여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8.18%(612.52p) 상승한 8096.93을 기록했다. 전날 8.29% 급락하며 7480선까지 밀렸지만 이날 다시 8%대 급등으로 지난 5일 종가 수준(8160.59)을 대부분 회복했다. 전날 8.52% 빠졌던 코스피200 지수는 이날 9% 오르며 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틀 새 코스피 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 매수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됐다.
코스피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전쟁 직후 사황을 넘어선 수준이다. 전쟁 발발 직후 코스피가 12% 급락했다 다시 9% 넘게 반등한 지난 5일 VKOSPI지수는 장중 83.58 치솟은 바 있다. 석 달 사이 코스피가 5000에서 8000선으로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변동성 공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내 변동성을 키울 대형 이벤트도 산재해 있다. 지난 주말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인상 우려가 시장을 뒤흔든 가운데 10일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후 11~18일 사이 유럽연합과 일본, 미국의 중앙은행이 차례로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주요국들이 기준금리를 높이거나 매파적 전망을 드러낸다면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12일에는 수급 변동성을 키울 스페이스X 상장 이벤트도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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