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재선거, 당락 바꿀만한 위법 아니면 못 치러"
2026.06.09 13:30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의 '6·3 지방선거 재선거' 주장에 대해 "선거법상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치를 수 없게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9일 조선일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재선거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 "서울시장 재선거가 다시 열리기를 원하는 정치인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치공학적인 이해관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직선거법에는 선거 행정 절차상의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라면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엄격하게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예상되는 선거 소송에서 법원 판단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부터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장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전국 재선거밖에 없다"며 "지금 드러난 것만 하더라도 저는 충분히 재선거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재선거를 치르려면 낙선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거나, 오 시장이 스스로 당선을 반납하는 방법밖에 없다. 정 후보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승복을선언했다. 언론에서는 장 대표가 선거 패배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리한 재선거 선동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해달라'는 조선일보 질문에 "장동혁 대표가 지향하는 노선이 실패했다는 의미"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중도의 거친 바다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강성 지지층의 가려운 곳만 긁어주는 '유튜브 정당'으로 전락하느냐 기로에 섰다. 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의 노선으로 내후년 총선을 치를 것인지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장동혁 사퇴론'에 대해 "대표직에서 끝까지 버티든지 아니면 물러나든지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해도 박수받기 어렵게 됐다. 그렇다고 장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지향하는 정치적 노선을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장 대표가 향후 정국의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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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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