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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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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결과 본 지역언론… "'국정 지지·견제', '野 쇄신' 메시지"

2026.06.09 13:58

[6·3 지방선거] 부산·경남·대구 등 주요 격전지 결과, 기자들이 읽은 민심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차지하는 등 압승을 하고도 웃지 못할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선거 주요 격전지 결과 면면을 두고 밑바닥 민심을 지켜봐온 지역언론에선 정부여당과 야당 모두에 대한 ‘경고’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부산일보 5일자 3면 머리기사.


‘부울경’은 이번 지선에서 역동적 결과가 나온 대표 지역이다. 부산과 울산 광역단체장이 민주당으로 교체된 반면 시의회와 기초단체장은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 끝에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부산북갑 보궐선거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탁경륜 부산일보 기자는 “지역에 오래 있었던 박민식 후보 캠프를 취재하며 단일화 목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보수 세력이 지면 안 된다는 인식이 상당했는데 박 후보가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본다”며 “하정우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색한 제스처 등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 있었는데 유권자들도 느낀 듯하다”고 했다. 이어 “(여야) 양쪽을 다 견제하며 부산에 잘하란 메시지를 던졌다 본다. 특히 국민의힘에는 극우 세력과 결별하고 다른 걸 제대로 해보란 게 민심이었다고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경남은 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 18곳 중 10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기초의회에서는 민주당이 약진하는 결과도 나타났다. 김두천 경남도민일보 기자는 “창원시장 3연임에 현 지사로서 박완수 후보의 안정적 도정수행이 플러스가 된 듯하다. 전임 지사 중 대권 욕심을 낸 분이 많아 권한대행 체제만 7~8번이었는데 김경수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비슷한 인식이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창원시는 못 가져갔지만 보수세가 센 통영시장을 수복했고 지역의회에선 견제와 균형을 상당히 맞춘 성과를 냈다”고 부연했다.

경남도민일보 5일자 1면 머리기사.


대구광역시장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례적 풍경이 연출됐다. ‘김부겸 돌풍’으로 보수의 아성에서 민주당 후보의 첫 당선 여지가 주목받았던 곳이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은 내지 못했지만 기초의원으론 48명을 당선(4년 전 28명)시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 지역 신문사 정치부장은 “선거를 김부겸으로 치렀지만 이재명 정부, 민주당에 대한 부정 여론은 여전하고 ‘인물론’이었다. 공천 잡음 등이 있던 추경호 후보여서 더 접전이 됐다”며 “대구가 살려면 김부겸이 돼야 한다는 변화의 열망, 정서는 분명히 있었다”고 했다. 이어 “보수 결집만 말한 국힘은 내용 있는 뭔가를 제시해야 한다. 결과를 두고 지도부가 ‘우리가 잘해서’라고 할까 우려된다”며 “두 후보가 지지유세 온다는 중앙당을 말려가며 선거운동을 했는데 양당이 돌아볼 지점”이라고 했다.

출구조사는 물론 개표 시작 후에도 윤곽을 알 수 없었던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당선으로 결론났지만 지역 현안이 실종된 선거로 평가된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쌍방 공세와 ‘단일화’에만 관심이 집중된 탓이다. 경기 지역신문사 한 기자는 “출구조사 발표에서도 당선권이 아니었는데 두 후보의 표 분산으로 어부지리가 됐다”며 “지방선거와 묶인 보궐선거인데 지역민들은 ‘내게 득이 되냐’는 질문에 대한 답 대신 마타도어를 봤다. 바람 영향이 컸던 곳인데 결국 평택에서 텃발을 갈아온 유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됐다”고 했다.

영남일보 5일자 사설.


영·호남, 강원, 경기인천, 충청권 지역신문사의 5일자 사설은 ‘여당 지방권력 장악’, ‘국정안정 지지’와 더불어 ‘견제 끈 놓지 않은 민심’, ‘족집게 경고’ 등 키워드로 이번 선거를 평했다. 이순민 인천일보 기자는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선거 슬로건이 ‘압도하라 인천’이었는데 압도로 보긴 어려운 격차였다. 기초단체장도 민주당이 이겼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청장을 내줘 양쪽 모두 찝찝한 결과”라며 “인천에선 중앙정치 흐름에 따른 줄투표 경향이 컸는데 이번엔 바람이 완전히 작동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지역 사정을 고려한 유권자의 ‘선택’이 나타난 선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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