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광판 뜨자 "우~"…뉴욕 민심 '싸늘'
2026.06.09 13: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찾아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을 직접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돌란 뉴욕 닉스 구단주의 초청을 받아 경기장을 찾았으며, 경기장 내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NBA 파이널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비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녀 카이 트럼프와 닉스 구단주 돌란 사이에 서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하는 모습으로 있었다.
야유가 길게 이어졌지만 경기장 카메라가 코트 위에 있던 닉스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을 비추자 분위기는 곧바로 환호로 바뀌었다.
뉴욕 퀸즈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맨해튼 부동산 개발업자로 이름을 알렸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에서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기반이 약한 편이다. 2024년 대선 당시 뉴욕시에서 집계된 66만6천600여표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약 53만4천표를 얻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1만4천여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번 경기에서 야유가 나온 배경으로는 강화된 경호 조치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관람객들은 가방 없이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해 보안 검색을 받도록 안내받았다. 그러나 검색 이후에도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지면서 일부 팬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맨해튼 남부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아무도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물러나라", "탄핵하라. 유죄판결을 내리라. 파면하라" 등의 피켓을 든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고 CNBC 방송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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