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비공개 IPO 서류 제출…앤트로픽과 ‘AI 상장 경쟁’ 본격화
2026.06.09 11:46
오픈에이아이(AI)가 경쟁사 앤트로픽과의 상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업가치 1조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오픈에이아이는 8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예비 투자설명서를 비공개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비상장 기업 상태에서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어 상장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에이아이의 상장 추진은 초대형 기술 기업들의 ‘상장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X)는 온은 12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도 올 가을 상장을 목표로 지난주 상장 신청서 초안을 냈다.
업계에선 오픈에이아이와 앤트로픽 가운데 누가 먼저 상장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 산업에 몰리는 막대한 투자금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픈에이아이 내부에선 최근 처음으로 자사를 뛰어넘는 약 9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앤트로픽에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오픈에이아이는 글로벌 주간활성이용자수(WAU) 9억명을 확보하는 등 여전히 소비자용 챗봇 시장에서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내부 매출 목표를 일부 달성하지 못하는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앤트로픽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앞서 오픈에이아이는 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달러를 인정받으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2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로부터도 30억달러를 조달하며 인공지능 열풍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회사는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약 6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픈에이아이는 이날 챗지피티(Chat GPT)가 사용자의 글쓰기 성향과 선호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 등을 고려해 답변을 제공하는 ‘메모리 기능’을 고도화하고, 이전에 업로드하거나 생성한 파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파일 라이브러리’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당 기능은 현재 미국 내 플러스·프로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수주 안에 무료 요금제 이용자와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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