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장’ 다 빠지나”…스페이스X·앤트로픽 이어 오픈AI 상장 절차 개시
2026.06.09 11:53
| [로이터/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며 인공지능(AI) 기업 경쟁에 가세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픈AI는 성명에서 “시기는 결정하지 않았으며, 비상장 기업으로서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복잡한 상충 관계가 있는 만큼 조기 상장이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그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오픈AI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이르면 올가을 상장을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오픈AI는 상장 몇 주 전에 임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주식 공개매각(텐더 세일)도 추진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도 지난 1일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완료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9650억 달러(약 1325조원)로 평가받으며 처음으로 오픈AI를 앞질렀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오는 12일 기업가치 1조8000억 달러를 목표로 상장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750억 달러(약 103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픈AI가 지난 3월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1220억 달러(약 167조원)에 못 미친다.
오픈AI는 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70조원)를 인정받아 투자자들로부터 1220억 달러(약 167조원)를 조달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약 6천억 달러(약 82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붐을 촉발했으나 내부적으로 정한 매출 목표와 이용자 성장 목표를 일부 달성하지 못했고 핵심 임원 이탈도 잇따랐다. 여기에 기업 고객 시장에서 앤트로픽에 뒤처지고 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다른 경쟁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한편 업계는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 등 초대형 AI·우주 기업들의 잇따른 상장 돌입이 국내 증시(국장)의 반도체 및 AI 주도주에서 외국인 자금을 이탈하게 만드는 ‘수급 블랙홀’ 및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일부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수급 이탈은 불가피하지만, 이들 기업의 공격적인 우주/AI 인프라 확장이 한국의 초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폭발시키는 동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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