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딛고 반등한 코스피…외국인 엑소더스는 22거래일째[투자360]
2026.06.09 10:59
외국인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30만전자·200만닉스’ 회복
코스닥도 4%대 강세
| 코스피가 전날의 급락을 딛고 5% 가까이 올라 7800선을 되찾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9일 전날 ‘블랙 먼데이’의 충격을 딛고 7800선 회복에 나섰다. 간밤 미국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살아났지만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55.70포인트(3.42%) 오른 7740.1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7847.74까지 오르며 78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장 초반 4%대 급등세가 나타나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외국인의 ‘셀 코리아’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변동성은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2.98% 급등한 86.58을 기록하며 80선에 진입했다. 장중 한때 87.03까지 뚫으며 해당 지수가 처음 발표된 2009년 4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사이드카는 23번째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와 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12회, 11회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231억원, 기관이 38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4776억원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규모는 8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가는 최근 외국인 매도가 한국 증시를 떠나는 움직임이라기보다 급등한 주가에 따른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지수 급락에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오히려 축소된 점은 최근 매도가 한국 시장 구조적 이탈이 아닌, 주가 급등에 따른 리밸런싱 성격의 매도임을 시사한다”며 “투매에 투매를 낳는 수급 악화 우려는 덜어도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여전히 작년 말(36%)보다 높은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코스피 평균보다 높은데,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하며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지분율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 6%대 상승하며 전날 무너졌던 ‘30만전자·200만닉스’를 하루 만에 회복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 삼성전기, 삼성생명 등도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47.60포인트(5.22%) 오른 958.99이다.
지수는 전날 보다 26.30포인트(2.89%) 오른 937.69에 개장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개인은 홀로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5.6원 내린 1529.4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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