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北에 신장투석기·한라봉 묘목 보냈다…통일부 "반출 승인"
2026.06.09 08:05
[앵커]
제주도가 지난달 중국을 거쳐 북한에 신장투석기와 한라봉 묘목 등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정부가 아닌 지자체 민간 교류라 적법하게 승인했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대남 위협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이 같은 맞춤형 지원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항입니다. 지난 4월 1일 이곳을 통해 신장 투석기와.
한라봉 묘목, 비닐하우스 자재가 실린 화물선이, 중국 다롄항으로 떠났습니다.
모두 제주도가 사서 보낸 화물인데, 최종 목적지는 다름 아닌 북한 남포항이었습니다.
지난 3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직후, 제주도가 북측에 우회경로로 물품을 전달한 건데, 통일부도 이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양보 / 제주도 관광교류국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님께서 흔쾌히 한번 적극적으로 해 보자는… 반출된 물품은 최종적으로 5월 4일에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제주도가 밝힌 물품 규모는 1억 6000만 원 어치.
지난해 11월 오영훈 제주지사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는 건데, 오 지사가 중국에서 북측 인사인 리호남을 직접 접촉했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습니다.
윤민호 / 통일부 대변인
"제주특별자치도 측이 신청한 북한주민 접촉 신고 및 물품 반출 신청에 대해서 관련 법적 요건에 따라서 승인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 만남에 대해선) 저희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리호남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접촉한 바 있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로도 지목됐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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