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 유지 의지, 유가 추가 급등 저지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6.09 08:32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늘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승폭을 키우던 국제유가도 다행히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자 투심도 개선됐습니다. 오늘도 유가는 전쟁 헤드라인과 함께 변동성이 컸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중동의 휴전에 다시 경고등이 켜지자 유가가 장중 5% 넘게 치솟기도 했는데, 도화선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주고받은 전면적인 군사 충돌이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에 나섰고 이후 이란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종료한다고 밝히자 다행히 유가는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습니다. CNBC는 미국의 강력한 개입 의지가 그나마 유가의 추가 급등을 겨우 틀어막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유지 의지를 주시하며 1% 안팎의 상승으로 마감해 WTI는 배럴당 91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9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OPEC+는 오는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이어온 대규모 감산 조치는 사실상 막을 내리는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증산으로 당장 기름값이 뚝 떨어지기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 공장 가동률은 높였는데, 고속도로가 끊겨서 배달을 못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뱃길이 닫혀 있는 동안에는 이번 증산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다시 열리는 순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유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내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핌코는 "매주 수천만 배럴의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며, 호르무즈 빗장이 풀리지 않는다면 유가는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더했습니다. 이렇게 국제유가가 줄타기를 하는 와중에 이란 역시 미국의 해상봉쇄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만 배럴 안팎까지 떨어지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는 해상봉쇄가 두 달 더 이어지면, 이란이 중국에 보낼 수 있는 석유 물량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와 해상 봉쇄가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더해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감소가 일시적일지 아니면 대체 주유소를 찾아낼지에 따라서도 글로벌 원유 공급망의 지도와 유가 향방이 요동칠 전망입니다.
그리고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주시하며 오늘도 국채 금리는 모두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주 발표될 CPI가 3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30년물 국채 금리는 연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5%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를 두고 지난 반세기 동안 누려온 저렴함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빅테크들의 AI 투자 열기가 경제 전반의 몸값을 밀어 올리는 등 사방에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비싸진 자본과 비용 그리고 고금리 환경에 맞춰 투자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조언했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다보니 금값도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모습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은 떨어지게 되면서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350달러에 거래됐고, 은 선물 역시 작년 말 수준으로 주저앉았습니다. UBS와 맥쿼리는 “당분간 금값은 현재 수준을 이어갈 것이고 은은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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