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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금리인상 베팅 확대에도 달러화 숨고르기…시장 시선은 CPI로

2026.06.09 07:26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 강한 고용지표에 금리인상 기대 확대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연준 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53%를 기록했다. 반면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bp 상승한 4.55%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차는 39.4bp로 확대되며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6.09 koinwon@newspim.com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며 시장의 금리 전망을 바꿔 놓았다.

그동안 노동시장 둔화 우려는 연준의 추가 긴축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여겨졌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12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7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위즈덤트리의 케빈 플래너건 투자전략 책임자는 "국채 수익률 곡선의 단기 구간은 이미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실제로 금리 인상에 나서기 위해서는 이번 주 CPI를 포함해 추가적인 고용 및 물가 지표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란·이스라엘 공격 중단에 달러 소폭 약세

외환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미 달러의 강세를 일부 제한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달러는 중동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미국 금리 상승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왔지만, 양국 간 충돌 완화 기대가 확산되면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0.07%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1.1531달러로 소폭 상승했고, 파운드화도 1.3390달러로 3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9일 오전 7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2.06% 하락한 15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과 미국 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ECB 금리 인상과 미국 CPI"라며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면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엔화 약세 지속…BOJ 금리 인상 전망

한편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160엔 부근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화는 일본 정부가 약 한 달 전 실시한 11조7000억엔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 효과를 대부분 반납했다. 현재 엔화 약세 포지션 규모는 10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된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란 전쟁이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지 않는 한 이달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0.1% 상승한 달러당 160.17엔을 기록했다.

스코샤뱅크의 숀 오즈번 애널리스트는 "25bp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거의 완전히 반영돼 있다"며 "달러·엔 환율의 핵심 심리적 저항선은 여전히 160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 총 119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국채 공급이 장기 금리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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