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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단, 高大 특강 “韓과 국제체제 수호 공조”

2026.06.06 01:45

내달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亞 순방
“세계 곳곳 전쟁-분쟁으로 체제 위기
중견국이 나서 균열-공백 메워야”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43회 국제정책포럼’에 참석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왼쪽)과 김병기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고려대 제공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튀르키예가 위기에 처한 현재의 국제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다시 한국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입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이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43회 국제정책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넘게 이어졌던 현재의 국제 체제가 세계 곳곳의 전쟁과 분쟁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유능한 중견국들이 그 균열과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삼촌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 또한 공개했다. 피단 장관은 다음 달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순방에 나섰다.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고려대 국제대학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피단 장관은 이란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시다발적 분쟁의 배후에 국제 체제의 위기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80여 년간 구축된 수많은 국제기구와 조약, 정상회의, 협력 체제가 지속 불가능해졌다며, 그 대안으로 중견국 간 협력, 다자주의 체제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피단 장관은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의 상임이사국 중심인 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개혁을 촉구했다. 또 중동과 아시아 내 중견국들이 ‘지역적 주인의식(regional ownership)’을 갖고 내부로부터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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