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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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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반발했지만... 'PD수첩'이 쏘아 올린 K-팝 정산 문제

2026.06.05 19:26

[주간 이선필] 법원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영화 '군체'는 올해 가장 빠른 흥행세<오마이뉴스>에서 16년째 영화와 대중문화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엔터계 주요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 <기자말>

▲ 퇴장하는 MC몽 가수 MC몽.
ⓒ 이정민

[가요계] <PD수첩> 의혹 제기... 원헌드레드레이블 내홍 확산

MBC < PD수첩 >이 지난 2일 방송에서 가요 기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의 차가원 대표와 공동설립자였던 가수 MC몽을 둘러싼 회계 처리, 자금 흐름, 정산 문제 관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기획사는 글로벌 팬덤을 거느린 그룹 더보이즈를 비롯, 이승기, 이무진, 샤이니의 태민, 엑소 첸·백현·시우민 등이 소속한 곳입니다.

< PD수첩 >은 원헌드레드레이블 및 관련 회사에 투자된 1150억 원대 자금 중 일부가 차 대표 개인 계좌로 이동했고, 그 일부가 MC몽에게도 전해졌다는 관계자들의 제보를 전했습니다. 방송은 이 자금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에 쓰였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환치기 등을 거친 현금이 라스베이거스로 흘러갔고, 여기에 차 대표가 연루되었다는 것인데요. 라스베이거스 현지 취재에 나선 제작진에게 현지 한인들이 "MC몽이 고액 도박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인터뷰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방송을 앞두고 MC몽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라이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회삿돈으로 불법 도박했다는 게 뭔 개XX냐, 내 계좌 다 까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동료 가수들 실명을 언급, 이들의 사생활과 도박 연루설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명이 언급된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정리한 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2023년 12월 설립 이후 2년여 동안 스타 가수, 연예인을 영입하며 몸집을 키워온 원헌드레드레이블에 대한 잡음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오던 터였습니다. 2025년 12월 <조선일보>에 따르면 차 대표가 MC몽을 상대로 120억 원대 대여금 반환 청구 절차를 진행했고, 지급명령이 확정됐습니다. MC몽은 이미 같은 해 6월 무렵 총괄 프로듀서 업무에서 배제된 뒤 7월경 해당 직을 사임한다고 밝힌 상태였습니다.

또한 올해 2월 10일, 소속 가수 더보이즈가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어 4월 21일엔 차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가수 이무진, 이승기 등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원헌드레드레이블에 대한 의혹이 커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원헌드레드레이블 측은 "(차가원 대표의) 횡령 혐의는 사실무근"이라며 "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차 대표는 고급빌라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하는 P그룹의 회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PD수첩 > 인터뷰에 응한 차 대표는 "제가 입을 열면 엔터 판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며 "(시행사 대표인) 작은아버지와 MC몽이 회사를 빼앗기 위해 허위 제보를 언론사에 이어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방송을 앞둔 6월 2일 차 대표 측이 '초상권 및 음성권의 중대한 침해'와 '악의적 왜곡 편집을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 등으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예정대로 방송된 상황입니다.

[영화계] 연상호 감독 <군체> 400만 관객 돌파... 극장가 청신호될까

 연상호 감독
ⓒ 쇼박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개봉 1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6월 3일 기준)했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5월 21일 전국 동시 개봉 후 4일째에 100만, 5일째에 200만을 돌파하는 등 고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체>는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한 액션 스릴러입니다. 집단 감염 사태로 고립된 사람들과 생존자들을 지능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 감염자들 간 사투를 다루고 있는데요.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최초로 상영된 바 있습니다. 5월 16일(현지시간) 상영 이후 관객들이 약 7분간 기립 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연 감독은 2016년 <부산행>으로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으며 한국형 좀비 액션 영화의 대표 창작자로 평가받기도 했는데요. 10년 만에 같은 부문에 다시 초청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출국 직전 그는 <오마이뉴스>에 "좀비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부산행>과 비교할 법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불안과 집단성에 관한 문제의식도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배우 전지현에게도 <군체>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암살> 이후 11년 만의 영화 복귀작이기 때문입니다. 칸영화제도 홍보 활동 외에 작품 초청으로는 처음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칸영화제 현지 인터뷰에서 "<암살>(2015) 이후 시나리오 검토 기회가 많이 줄었기에 시리즈나 드라마를 해오게 됐다"며 "연상호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읽고 오랜만에 다시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제가 보고 싶은 영화였다"고 말했습니다.

전지현은 극 중 생명공학자 권세정을 연기했습니다. '브런치' 같은 블로그, 일부 실관람객 반응에서는 "권세정이 영화가 폭주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닻 역할을 했다", "<부산행>의 공유가 그랬듯 믿음직한 리더 역할을 보여준다" 등의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탄력을 받은 연 감독이 또 다른 좀비물을 내게 될까요. 5월 26일 진행된 국내 언론사 라운드 인터뷰에서 그는 "<군체> 후속 이야기가 있지만, 게임이나 책으로 나올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연 감독은 가타야마 신조 감독과 협업한 <가스인간>의 총괄 프로듀서 및 각본을 맡아 오는 7월 2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을 부풀게 해 폭발시키는 전대미문 살인마의 이야기라는데요. <군체>와 이 작품으로 연상호 감독에게 2026년은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계] "시즌제 및 AI 기술 적극 활용"... SBS, 드라마 제작 활로 모색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왼쪽)와 김기슭 SBS 편성실장.
ⓒ 연합뉴스

지상파 채널 SBS가 드라마 제작 방식과 유통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자리에서인데요. 핵심은 특정 화제작 하나에 머물지 않고 시즌제를 적극 활용하고, AI를 활용한 기술 혁신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SBS는 지난 2020년 산하 제작사인 스튜디오S를 출범, 지금까지 60여 편의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해 왔습니다. <스토브리그> <열혈사제> <낭만닥터 김사부> <모범택시> 등이 이 시기에 나온 화제작인데요.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는 "드라마 시장에서 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건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 시발점은 <열혈사제>"라고 자평하며 시즌제를 적극 활용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 말대로 <열혈사제>는 현재까지 시즌2가 방영됐고, <모범택시>는 시즌3까지 방영됐습니다.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그는 "시즌제를 만들면서 새로운 것을 한 스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범택시>의 경우 사회 정의라는 메시지에 더해 영화적 비주얼을 더해갔다. 그래서 타사 시즌제 드라마보다 타율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선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에 방송될 드라마와 캐스팅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배우 소지섭이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는데요. 그의 주연작인 <김부장>을 비롯, <재벌형사2> <굿파트너2> <각성> <승산있습니다> <악몽> 등이 소개됐습니다. 김기슭 SBS 편성실장은 "금토드라마가 몰입감 있는 장르물이라면, 주중 드라마는 로맨스나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합니다.

AI 활용도 주요 화두였습니다. SBS는 이미 <모범택시3>의 절벽 장면과 트럭 폭파신 등에 AI 기술을 활용했고, 공개 예정작 <김부장>에서도 일부 시퀀스 제작에 AI를 도입했습니다. 홍 대표는 "<김부장>에선 긴 분량의 신을 AI로 만들어 60% 이상 제작비를 절감했다"며 "모든 작업은 창작자들과 사전 합의로 진행되며, 시청자들에게 방송 전 AI 활용 사실을 명확히 고지할 생각"이라는 방침을 전했습니다.

지상파 드라마의 AI 활용은 현재까지 부분적이거나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KBS 단막극 <늑대가 사라진 밤에>에선 AI 영상 변환 기술을 통해 늑대를 구현했는데요. 당시 KBS 측은 "AI 기술은 드라마의 표현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2026년 제작할 대하드라마 <문무>에도 AI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MBC의 경우 드라마에 본격 활용된 사례는 아직 없다시피 합니다. 안형준 MBC 사장이 2026년 1월 발표한 신년사에서 "AI 대전환기를 맞아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 표준 제작 절차를 마련하고, AI 콘텐츠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요. 선거 방송이나 <신비한TV 서프라이즈>와 <심야괴담회> 같은 일부 예능, 교양 프로를 제외하면 드라마 부문에서는 아직 논의 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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