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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투표함 열자 시의원 비례 1석 '민주→국힘'…시위대 "선거 무효"

2026.06.05 21:08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득표율 조정되면서 민주당 1석 줄고, 국민의힘 1석 늘어
시위대 2000명, 올림픽경기장 개표소 출입구 모두 봉쇄
선관위 직원 및 개표 관계자들 외부 이동 차단되면서 감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월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투표소 봉쇄 사태'로 지연됐던 서울 송파구 투표소 개표를 완료하자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1석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뒤집히는 결과가 나왔다. 2박3일간 투표소를 봉쇄했던 유튜버와 시민들은 개표소 앞으로 대거 이동해 시위를 이어갔고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옮겨진 투표함을 열어 개표를 마무리한 결과 정당별 비례대표 총 득표는 민주당 228만7569표(43.86%), 국민의힘 229만5093표(44%)로 나타났다.

송파구 투표함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민주당의 득표가 더 많아 총 15개의 비례대표 의석 중 민주당 8석·국민의힘 7석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종 의석 수는 민주당 7석·국민의힘 8석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당초 당선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비례대표 8번 한기성 후보는 낙선하고, 국민의힘 비례대표 8번 위성찬 후보가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으려면 정당투표에서 5% 이상을 얻거나 지역구에서 일정 수 이상의 당선자를 내야 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하면 조국혁신당(4.11%), 개혁신당(3.66%), 진보당(1.37%) 순으로 모두 5% 이상 득표에 실패해 양당이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양분했다.

일명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격분한 보수 성향 시위대에 의해 투표함 반출이 지연되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에서 5일 오전 경찰의 호위 아래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개표소 앞 시위대 2000명…선관위 직원, 시민 등 감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2박3일 간 개표 반대를 주장하며 투표함 이송을 막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00여 명을 투입해 투표소로 진입해 약 2000명 분량의 투표지가 들어있는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투표소 앞에 있던 시위대는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로 이동해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출입구를 모두 점거하면서 선관위 직원과 시설 관계자, 취재진 등이 발이 묶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핸드볼경기장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2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몰려와 출입구를 막았다.

핸드볼경기장에는 1·2층 합쳐 총 8개의 출입구가 있지만 출입구를 포함한 전체 건물에 시위대가 포진해 있어 내부 출입과 외부로의 이동이 모두 막혔다.

핸드볼경기장 내 다른 시설을 이용하던 일반 시민이나 스포츠 단체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시위대가 일일이 신원 확인을 요구하며 "선관위 직원이면 가만 안 둔다"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2박3일 봉쇄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대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6월5일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태극기나 성조기를 든 시위대는 "불법 개표를 중단하라" "선거 무효" "부정선거"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가 고성을 지르며 과격한 행동을 보이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주진우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개표소를 찾아 개표 작업에 항의했다. 전씨는 확성기를 들고 "이번 지방선거는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전국의 선거가 전부 무효"라고 외쳤다.

전씨와 황 대표를 비롯한 시위대가 유튜브 방송이나 온라인 대화방 등을 통해 올림픽공원으로 집결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집결 인원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투표소 앞처럼 개표소 주변 시위가 장기화하면 주말 동안 예정된 공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오는 6∼7일 올림픽공원 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열린다. 공연에는 그룹 아일릿과 코르티스, 밴드 터치드와 QWER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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