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구멍 냈어" 스코틀랜드서 잇단 '문콕 테러'…범인은 앵무새?
2026.06.05 05:00
스코틀랜드의 한 도시에서 차량을 쪼아대는 앵무새 탓에 피해를 보았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BBC, STV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한 앵무새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주의 도시 인버네스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이 앵무새의 주요 공격 대상은 창문 틈새와 앞 유리 와이퍼입니다.
또 차량 여기저기를 쪼아대며 고무 조각을 뜯어내기도 합니다.
지역 주민 캐슬린 맥키넌은 "인버네스에서는 앵무새라는 단어가 좋게 들리지 않는다"며 "이 작은 녀석이 이 동네 차들에 온갖 피해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수리비에 800파운드(약 164만 원)를 쓴 이후, 차를 보호하기 위해 방수포를 덮어두기까지 했습니다.
주민 크리산 로버트슨은 "처음엔 새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차들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보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때로는 몇 주 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기도 한다. 그러면 '아, 다시는 못 보겠구나' 생각하지만, 곧 '돌아왔다!'는 외침이 들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최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대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 스코틀랜드 동물보호협회 등에 문의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로버트슨은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새는 여전히 여기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날은 웃어넘기고, 어떤 날은 운다"고 말했습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 앵무새의 파괴적인 행동의 원인으로 "유리에 비친 자기 모습을 적이라고 생각해 영역을 방어하는 것, 고무에 함유된 특정 지방이나 미네랄을 원하는 것, 혹은 단순히 심심해서 탐색하고 노는 것"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차량 전체를 덮거나 유리를 가려 반사를 차단하라. 또 와이퍼 블레이드를 감싸거나 와이퍼 암을 뒤로 접어,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앵무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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