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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에도 고성능은 못 참지…아우디, ‘괴물 슈퍼카’ 누볼라리 공개

2026.06.05 14:07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차
4.0리터 V8 바이터보·전기모터 3개 결합
F1 영감받은 주행 제어·공력 기술 집약
2027년 상반기 인도 예정
아우디 누볼라리 ⓒ아우디코리아
[데일리안 = 편은지 기자] 아우디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차를 내놨다. 전동화 시대에도 고성능차의 상징성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모델이다.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슈퍼카 ‘누볼라리’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전 세계 499대 한정 생산되는 누볼라리는 최고출력 1001마력, 최고속도 시속 350km 이상을 내는 아우디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른 양산차다. 고객 인도는 2027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누볼라리는 아우디가 전동화 전환기에도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모델이다. 아우디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 철학 도입과 포뮬러 1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누볼라리는 이 흐름을 양산차 영역에서 보여주는 기술 플래그십 성격을 갖는다.

게르놋 될너 아우디 AG 이사회 의장은 “근본적인 변화의 시대에 아우디는 과감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누볼라리는 전동화 시대에 ‘기술을 통한 진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우디 누볼라리 ⓒ아우디코리아
핵심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누볼라리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3개의 액셜 플럭스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대 시스템 출력 736kW, 1001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6초, 시속 200km까지 6.8초 만에 도달한다.

주행 제어 기술도 대폭 강화됐다. 아우디가 새롭게 적용한 ‘콰트로 프레딕티브 라이드’는 조향각과 가속도, 차체 회전속도, 노면 그립 등 각종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코너 진입 전부터 차량 움직임을 미리 제어하는 차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토크 벡터링과 제동 개입, 공기역학적 다운포스 조정을 통합 제어해 고속 주행과 코너링 안정성을 높인다.

공기역학 기술도 포뮬러 1에서 영감을 받았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다운포스와 공기저항을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중앙에 배치된 가변형 리어 윙은 클로즈드, 로우 다운포스, 하이 다운포스 등 세 가지 모드로 작동한다.

차체는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 기술에 카본 외장을 결합했다. 아우디가 양산차에 이 구조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장 부품 대부분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무게를 낮추면서도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고성능 슈퍼카에 필요한 정밀한 조향 반응과 안정적인 차체 제어를 확보하기 위한 설계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누볼라리는 아우디의 새 방향성을 보여주는 첫 양산차다. 외관은 팽팽한 면 처리와 정밀한 라인, 기능 중심의 디자인 요소로 구성됐다. 아우디의 새로운 시그니처 컬러인 ‘티타늄’이 기본 적용되며, 이는 아우디 콘셉트 C와 아우디 포뮬러 1 레이스카에도 쓰인 색상이다.

실내는 운전에 집중하는 구성을 택했다. 주요 조작계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는 운전자 시야 안에 배치됐고, 장식적 요소보다 기능성을 강조했다. 실내 색상 구성에는 1930년대 아우토 유니온 타입 C 레이싱카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모델명 ‘누볼라리’는 이탈리아 출신 전설적 레이서 타치오 누볼라리에서 따왔다. 아우디는 이 이름을 통해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유산과 고성능 기술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마르코 슈베르트 아우디 세일즈·마케팅 총괄은 “누볼라리는 희소성과 퍼포먼스, 궁극의 갈망을 상징한다”며 “이 모델을 통해 고성능 세그먼트로의 진출을 분명히 하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 아우디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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