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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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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돌려준 이 대통령 “피로 맺어진 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

2026.06.05 17:11

한국 대통령 주재 첫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 국내 봉환, 미군 전사자 유해 3구 미국 봉송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5일 6·25 전쟁에서 순직한 미군 전사자의 유해 3구를 미국으로 돌려보내면서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식을 주관하고 추모사를 통해 “오늘의 봉환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호 봉환식을 통해 미국 하와이에 안치됐던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가 한국으로, 한국에서 발굴된 미군 전사자 유해 3구가 미국으로 각각 봉환됐다. 하와이에서 개최됐던 상호 봉환식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한국 대통령이 직접 행사를 주관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며 “공동체를 위한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누구도 조국을 위해 바친 삶이 잊히거나 외면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며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가 바로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라고 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피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귀한 연대의 역사를 미래세대와 함께 더 굳건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를 실은 수송기는 이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KF-21와 F-35A 전투기 등의 엄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했다. 고조부가 항일독립유공자이고 조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박병준 소령이 조종 임무를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귀환한 무명 영웅들에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국군 전사자를 상징하는 ‘무명 군번줄’을 전하고 이름과 가족을 반드시 찾아드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미군 전사자 유해에는 ‘아리랑 스카프’를 수여했다. 아리랑 스카프는 1952년 당시 참전한 미군 병사가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만들어 보낸 스카프를 재현한 것으로, 함께 싸운 미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양국으로 봉환되는 전사자들의 신원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확인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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