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단 한 분의 6.25참전용사도 잊지 않는 국가로...한미동맹 뿌리"
2026.06.05 17:32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 한국 봉환...미군 전사자 유해 3구 미국 봉송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있는 국가로...유전자 감식·추적 지속"
이재명 대통령은 5일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식'에서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 국빈 행사장에서 열린 '한·미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의 추모사에서 "전쟁이 끝나고 오랜 세월이 흐르도록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많은 영웅들을 온전히 고향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야말로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한·미 양국 6·25전쟁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은 그간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됐으나, 처음 이날 한국에서 개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전사자에 대한 양국의 숭고한 예우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호봉환식에서는 국군 전사자 유해 10구가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민국으로 봉환되며, 미군 전사자 유해 3구는 미국으로 봉송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늘 열세 분의 영웅들이 각자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이들의 이름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무게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다"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해 봉환식에 대해 인도적 절차의 의미를 넘어 한·미 양국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 바로 그것이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라며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방과 6.25전쟁을 거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한 역사를 되짚으며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와 번영은 여기 계신 이름 없는 영웅들의 아낌없는 희생 위에 세워진 위대한 유산"이라며 "모두를 위한 희생을 기억하는 나라는 미래가 있고, 그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공동체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로 보답하는 나라,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그들의 희생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오늘 조국의 품에 안기신 영웅들께 깊은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평화로운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군 유해 10구를 실은 수송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KF-21와 F-35A 전투기 등의 엄호를 받으며 행사장에 도착했다.
특히 유해봉환 엄호임무를 수행한 F-35A 1번기 조종사 박병준 소령 고조부는 항일독립유공자이고, 조부는 6·25 참전용사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귀환한 영웅들에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 유해를 상징하는 '무명 군번줄'을 전달했고, 미군 전사자 유해에는 1952년 당시 참전한 미군 병사가 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만들어 보낸 스카프를 재현한 '아리랑 스카프'를 수여했다.
이는 "이름과 가족을 반드시 찾겠다는 국가의 의지를 상징하고, 70여년 전 전장에서 함께 싸운 미국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상호봉환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제니퍼 월시 수석부국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양국으로 봉환되는 전사자들의 신원은 유해 인수 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의 유전자 분석 등 신원확인 절차를 통해 유가족을 확인할 계획이다.
다음은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 추모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한국과 미국의 장병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한·미 양국이 함께 피땀 흘려 굳건히 지켜낸 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한·미 6.25전사자 유해를 상호 봉환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가장 뜨거운 청춘과 가장 고귀한 목숨을 바쳤던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오랜 세월이 흐르도록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많은 영웅들이 존재합니다.
그 영웅들을 온전히 고향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야말로
살아남은 우리가 해야 할 역사적 책무라고 믿습니다.
오늘 열세 분의 영웅들이 각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멀고도 낯선 하와이 땅에서 외롭게 기다려 온
우리 국군 용사 열 분의 유해가
마침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역만리 대한민국 산야에 잠들어 계셨던
미군 용사 세 분의 유해를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국으로 보내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이름은 끝내 찾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의 무게가
결코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분들을 '대한민국 영웅'이라는 가장 명예로운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분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
그 이름을 역사 속에 온전히 새기고,
누구도 조국을 위해 바친 삶이 잊혀지거나 외면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며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믿습니다.
조국을 지킨 영웅들이 고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마지막 한 분의 신원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유전자 감식과 추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유해 봉환은 인도적 절차라는 의미를 넘어
더 크고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끝까지 함께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며,
그 희생에 바치는 가장 숭고한 예우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오늘의 봉환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을
더욱 깊고 굳건하게 만드는 뜻깊은 이정표이기도 합니다.
자국의 용사뿐 아니라 동맹국의 용사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노력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가장 뜨거운 증거입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전장에서의 약속을 지켜내는 신뢰,
바로 그것이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든든한 뿌리입니다.
대한민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자양분 삼아, 세계인이 놀라는 번영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민주주의의 모범국가이며,
반세기 만에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한·미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흔들림 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이 땅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고
상호 번영이라는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한 고귀한 연대의 역사를
미래세대와 함께 더욱 굳건하게 이어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와 번영은
여기 계신 이름 없는 영웅들의 아낌없는 희생 위에 세워진
위대한 유산입니다.
모두를 위한 희생을 기억하는 나라는 미래가 있고,
그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공동체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정부는 영웅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지키고
그 숭고한 뜻이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로 보답하는 나라,
단 한 명의 영웅도 잊지 않는 책임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그들의 희생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조국의 품에 안기신 영웅들께
깊은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평화로운 안식을 기원합니다.
영원히 기억하고, 추모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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