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
영풍·MBK, 고려아연 감사위에 원아시아 투자 조사 요구
2026.06.05 18:02
청호컴넷·SWNC 자금 흐름도 조사 촉구…“결과 주주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청호컴넷 관련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독립적 내부 조사에 즉시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법원과 국세청, 금융당국까지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는 만큼 감사위원회가 더 이상 외부 절차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영풍·MBK파트너스는 5일 입장문을 통해 “감사위원회는 전체 주주를 대신해 경영진의 업무집행을 감시해야 하는 독립적 감독기구”라며 “지금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법원이 원아시아·이그니오 관련 주주대표소송에서 고려아연에 대해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코리아그로쓰 제1호’와 ‘아비트리지 제1호’ 펀드 관련 내부 문서, SWNC의 200억원 회사채 거래 관련 내부 문서 제출을 각각 명령한 점을 거론했다.
영풍·MBK는 특히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투자와 청호컴넷·SWNC 관련 거래가 개별 사안이 아니라 하나의 자금 흐름 구조로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최윤범 사내이사의 초·중학교 동창인 지창배씨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청호컴넷도 지씨가 실질적으로 소유·지배하던 회사라는 것이다.
또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에 사실상 최대 출자자 수준으로 참여했고, 이후 펀드 자금 일부가 청호컴넷 측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이 SWNC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인수해 자금을 댔고, 이후 고려아연이 출자한 다른 펀드 자금이 SWNC 유상증자에 투입되면서 해당 회사채가 상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런 거래 구조가 결과적으로 청호컴넷 측 자금 부담 해소와 최윤범 사내이사의 투자금 회수 흐름으로 연결된 것 아니냐는 게 영풍·MBK가 제기한 의문이다.
이들은 감사위원회 차원의 조사와 주주 대상 설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감사위원회가 최소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가입 및 출자 결정 경위 △내부 투자심의 및 승인 절차 △최윤범 사내이사의 관여 여부 △펀드 운용현황 보고 및 사후관리 내역 △청호컴넷·SWNC 거래와의 연결성 △손실 발생 경위 및 책임 소재 등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풍·MBK는 “법원, 국세청, 금융당국이 모두 원아시아 펀드 투자와 관련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위원회가 침묵한다면 이는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위원회는 조사 범위와 절차, 결과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조사와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관련 의사결정과 감독 실패 책임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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