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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선]① 우상호 “경기 회복 집중”…강삼영 “강원형 맞춤 교육 초점”

2026.06.05 16:32

제9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강원도민들께서는 이번 선거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접전 끝에 민선 9기 강원도지사로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강원도교육감 역시 '진보' 계열인 강삼영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18개 시장·군수 소속 정당 비율도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재편됐습니다. 진보 세력의 '약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KBS 춘천]

■ "대통령이 보낸 사람"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 득표율 51.8%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우상호 당선인은 현직인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를 상대로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당선 윤곽도 선거 다음날인 4일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드러났습니다.
득표 437,500여 표에 51.8%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시군별로는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50% 이상의 고른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원주에서 55.8%, 춘천 54.8%, 고향인 철원에서도 53.9%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특히, 강릉에서도 50.4%의 표를 얻었습니다. 전통적 보수지역인 강릉에서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침체돼 있는 강원지역 경제를 되살리기위해 비상경제 전담팀(TF)를 가동할 생각입니다. 소상공인과 농업인 등 서민 경제를 보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우상호 당선인 소감 -

■ 우상호 "일자리 창출, 민생 경제 회복에 강원도 행정력 집중"

우상호 당선인의 첫번째 약속은 민생 경제 회복입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대기업을 유치하는데 강원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힙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유치 계획도 최종 확정 짓겠다는 포부를 내놨습니다.

앞서, 우 당선인이 약속한 기업 투자 규모는 '10년 동안 최대 70조 원'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우 후보는 최종 조율을 거쳐 이달 말에 데이터센터 유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대기업이라고만 밝힌 투자자는 SK그룹 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 "갈등 사안은 뒤로…진영 사이 통합도 신경쓸 것"

우 당선인은 갈등 봉합도 약속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행정복합타운 조성 등 여러 갈등 사안은 당분간 만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보수' 진영 간 갈등을 통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대책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합니다.

보수 인사 가운데 한 명인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최흥집 전 부지사는 정통 행정 관료 출신으로 9대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강원랜드 사장도 역임했습니다. 2014년에는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소속으로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이력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원로 인사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의 기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여준성 더불어민주당 원주 갑 지역위원장을 임명했습니다. 인수위 사무실은 강원도청 별관을 사용하고 각 분야 업무를 맡을 하부 분과는 5개 정도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 우상호 당선인, 7월 1일 40대 강원도지사로 취임

우상호 당선인은 7월 1일 제 40대 강원도지사로. 두번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로 취임합니다.
하지만 우 당선인 앞에는 풀기 만만치 않은 해묵은 현안과 과제가 쌓여 있습니다.

첫번째로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의 역점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이미 선거과정에서 두 후보간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행복타운은 이전하는 강원도청을 중심으로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불확실한 사업비 조달 구조와 4,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을 둘러싼 경제성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업입니다. 여기에 대해 우 당선인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거리입니다.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춘천 중도 레고랜드 주변 용지 활용 방안도 서둘러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춘천 옛 미군기지 활용 방안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대통령이 보낸' 우상호 당선인이, 지역 소멸 위기 속에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떠나는 강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도 주목됩니다. 대부분의 정치 생활을 서울에서 해왔고, 상대적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논란이 선거 기간 동안 따라다녔던 만큼 우상호 강원도정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갈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사실 진보 교육에 대한 오해가 많습니다. 저는 진보 교육이 학력에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내겠습니다. 세심한 평가와 상시적인 보충이 가능한 시스템 만들겠습니다."
- 강삼영 당선인 소감 -

■ 강삼영 강원도교육감 당선인 "학력 향상과 강원 맞춤형 교육 전념"

새로운 강원교육의 수장으로는 강삼영 후보가 강원도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득표 34만 1,000여표, 41.5%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강 당선인이 강조한 공약은 '학력'입니다. 진보 교육이 학력에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먼저, 초등학교는 문해력과 수리력 중심으로 기초 교육 판을 만들고, 교과서 중심의 평가를 약속합니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수학 교육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고등학교는 전문 진로 진학 교사를 배치하고 진로 활동 이력을 관리하는 등 대입 지원책을 강화합니다. 무상 통학 버스 운행과 무상 체육복 지원도 약속합니다. 또 선생님들이 교육 본연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원 맞춤형 교육도 강화해 인공지능과 해양 스포츠 고등학교 등 '강원형 특화학교'도 신설한다는 계획입니다. 강 당선인의 공약은 의미있어 보입니다. 교육 현장에서 추락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권위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세간의 평가도 반전시켜야 합니다. 예산을 들여 물품과 용품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영 논리'를 넘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철학과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이를 실행할 계획을 명확히 준비하는게 급선무로 여겨집니다.


■ '깜깜이 교육감' 선거…해결 방안은 여전한 숙제

이번 선거에서도 '교육감 깜깜이 선거' 가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의 경우 무효투표수는 13,000여 표. 반면, 강원도교육감 선거에선 무효투표가 35,000표 넘게 나왔습니다. 도지사 선거의 3배에 가깝습니니다.

무효표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가서 신분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고도 한표를 행사하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대개 아는 후보가 없어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서 생깁니다.
후보는 많은데,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부족해 유권자들의 선택이 더 어려워지는게 많은 무효표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도 교육감의 경우 두터운 '부동층' 문제는 여러차례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마다 없음/모름/무응답 비율이 50% 안팎에 육박하는 겁니다.

강원도교육감은 해마다 4조 원 이상 예산을 집행하고 18개 시군의 미래 세대 13만 여 명의 교육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깜깜이' 선거는 여전했습니다. 수 십 년이 지나도록 바뀌지 않는 이런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도 숙제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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